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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1루수->좌익수->투수…베탄코트, 감독 빼고 다 하네

작성일: 2019.03.14 08: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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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NC 새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는 지난 2일 시애틀과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도루 저지 2개를 해냈다.

그러나 그는 전문 포수가 아니다. 앞서 애리조나와 경기에선 1루수로 출전했고 또 다른 경기에선 좌익수로 나섰다.

베탄코트는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메이저리그에서 134경기에 출전하면서 포수로 114경기, 외야수로 12경기, 2루수로 2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스프링캠프에 챙겨 온 글러브는 세 개다. 포수 미트와 1루 미트, 그리고 외야용 글러브다. 남들과 다르게 훈련도 세 포지션에서 한다.

KBO 시범경기에서도 베탄코트는 한 포지션만 맡지 않았다. 지난 12일 롯데와 1차전에선 1루수로, 13일 2차전에선 좌익수로 출전했다. 두 포지션 모두 수비 부담이 큰데도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타격에서 보여 준 내용 또한 인상적이다. 베탄코트는 1차전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고, 2차전에선 홈런을 쳤다.

베탄코트가 있어 NC는 양의지뿐만 아니라 나성범 등 기존 타자들을 때때로 지명타자로 돌려 체력 안배를 시킬 수 있다.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으로 144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기에 더 효과가 크다. 외국인 투수들이 등판할 때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베탄코트를 전담 포수를 쓰는 방법도 있다.

▲ 베탄코트는 2016년 포수 마스크를 쓰다가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로 변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베탄코트는 투수도 된다. 샌디에이고 시절인 2016년 시애틀과 경기에서 포수를 보다가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5km) 패스트볼과 53마일(약 85.3km) 짜리 '아리랑볼'로 타자들을 제압하면서 팀과 리그 전체를 놀라게 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베탄코트의 투수 전향을 고려해 체인지업과 너클볼을 가르쳤을 정도다. 실전용이 아니더라도 올스타 또는 팬서비스 목적의 등판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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