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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수 6삼진’ 특타 나선 해즐베이커, 버나디나 반등 기억하라

작성일: 2019.03.14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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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KIA 해즐베이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특별 타격훈련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배팅볼을 쳤다.

첫 두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해즐베이커는 12일과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12일에는 4타수 무안타, 13일에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그렇다 쳐도, 삼진을 6번이나 당했다는 것은 우려를 모으기 충분하다. 방망이에 공이 맞지 않는다. 13일에도 공을 맞힌 것은 파울 하나가 고작이었다. 

스트라이크존과 낯선 투수들 적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어설픈 스윙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특타에서도 시원한 타구를 잘 날려 보내지 못했다. 의식적으로 타이밍을 잡는 데 주력하는 듯 했지만, 시범경기 일정이 짧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음은 더 급해진다. 

성실한 훈련 자세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KIA 내부에서도 “생각이 많다”, “조급해지는 것 같다”는 안쓰러움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첫 두 경기에서 이런 성적을 냈다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첫 시즌을 맞이하는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자리를 잡은 선수들과는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

다만 KIA는 아직까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1년 이상을 보고 데려온 선수다. 학습효과도 있다. 해즐베이커의 전임자인 로저 버나디나(35) 또한 초반에는 고전했다. 하지만 적응기를 거쳐 반등하더니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공헌했다.

버나디나 또한 첫해 시범경기에서는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시원한 장타는 없었고, 삼진이 많았다. 비교적 볼넷이 많았다는 것은 해즐베이커와 차이점이지만,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비슷하다. 버나디나를 향한 기다림은 4월까지 계속됐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8리에 불과했다. 홈런은 단 하나였다. 그러나 버나디나는 5월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을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버나디나도 지금 해즐베이커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 경기장에 남아 특타도 여러 번 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해즐베이커의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고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가 적응을 거쳐 좋은 성적을 낸 경우는 꽤 많다. 어쩌면 단 한 번의 계기가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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