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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질 것” 염경엽 확신, 서진용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

작성일: 2019.03.17 06:4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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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는 서진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서진용(27·SK)은 지난해 5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0경기에 나가 12이닝을 던지며 1승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1할4푼6리에 불과했다. 1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내준 사사구는 딱 하나였다.

그런 서진용을 가로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어깨에 탈이 났다. 퓨처스팀(2군)에 내려가 예정보다 긴 재활을 했다. 후반기 1군에 다시 올라왔지만 전반기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등판도 두 번에 그쳤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서진용은 다시 한번 ‘미완’ 시즌에 그친 것이다. 서진용은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혁 투수코치는 서진용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 지난해 후반기였다. 부상을 방지하고,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투구폼 수정을 제안했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폼을 더 간결하게 만드는 작업이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폼이 작아지다 보니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심리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서진용은 폼은 물론 조바심과도 싸우고 있었다.

플로리다 캠프까지만 해도 확신은 없었다. 구속은 여전히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손혁 코치는 “구속은 앞으로 더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경엽 SK 감독의 생각도 같다. 염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지금도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지면서 변화구 각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빠지는 공이 많았는데 지금은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범경기 최고 구속은 144㎞ 남짓이다. 140㎞대 후반의 공을 던졌던 서진용이다. 구속이 4~5㎞ 정도 줄었다. 하지만 반대로 성적은 좋아졌다. 서진용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2이닝을 던지며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탈삼진은 3개다. 염 감독은 “공끝이 좋아서 상대 타자들의 스윙이 나오고 있다. 구속은 시즌이 지나가면서 분명히 올라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염 감독은 “야구에 대한 생각도 더 많이 진지해졌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하재훈이나 강지광과 같은 선수들이 등장한 것도 좋은 자극이 됐을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성이다. 꾸준히 해서 결과를 내야 한다”며 현재 성적에 너무 매몰되지 않길 바랐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다.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5년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미완임에도 성적이 좋다.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도 높였다. 물론 폼 수정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특급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필요한 것은 인내다. 코칭스태프도 기다려 줄 용의가 있다. 염 감독의 구상에도 서진용의 시행착오는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밀어주는 코칭스태프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 없을 기회일 수도 있다. 서진용이 밟는 ‘과정’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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