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NL 사이영상 경쟁,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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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 주자인 잭 그레인키(31·LA 다저스)를 제이크 아리에타(29·시카고 컵스)와 클레이튼 커쇼(27·LA 다저스)가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커쇼가 1위표 30장을 독차지하며 사이영상을 받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은 그레인키와 아리에타 그리고 커쇼의 3강 구도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다. 27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를 거둔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59)을 기록하고 있으며 fWAR은 5.4로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레인키는 지난 6월 19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7월 27일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6위에 해당하는 45.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정규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그레인키는 BABIP .235와 잔루 처리율 85.9%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혹자들은 ‘그레인키의 올 시즌 성적은 많은 운이 따랐으며 곧 평균자책점이 FIP(2.62)를 따라갈 것이다’고 했지만 그의 평균자책점은 거의 변동이 없다.

그레인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아리에타는 올 시즌 존 레스터(31)를 대신해 컵스의 막강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18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리에타의 평균자책점은 2.03으로 그레인키(1.59)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25경기에만 등판했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fWAR 5.0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아리에타는 올 시즌 fWAR 5.8을 기록하며 더욱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 오고 있는 아리에타는 29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처음으로 노히터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훌륭한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쇼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 달 간 커쇼의 BABIP는 .335였으며 잔루 처리율은 67.5%로 운이 매우 없었다. 그러나 BABIP와 잔루 처리율이 정상으로 돌아온 커쇼는 다시금 본래 투구력을 보이고 있다. 커쇼는 27경기에 등판해 194이닝을 던져 12승을 거뒀으며 지난 5월 중순 4.32였던 평균자책점을 어느새 2.18까지 끌어내렸다. 또한 커쇼의 FIP(2.03)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fWAR 또한 7.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시속 93.6마일)보다도 빠른 시속 94.3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구사 비율 26.7%)를 앞세워 탈삼진을 양산하고 있는 커쇼는 시즌 25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2년 랜디 존슨(334탈삼진), 커트 실링(316탈삼진)에 이어 13년 만에 ‘한 시즌 300탈삼진’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ESPN’의 제이슨 스타크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그레인키가 받을 만하다’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스탁은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수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평균자책점 1.59 이하를 기록한 투수들은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라이브볼 시대 이후 그레인키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68년 밥 깁슨(1.12), 1985년 드와이트 구든(1.53), 1994년 그렉 매덕스(1.56) 뿐이다. 이들은 모두 그해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하고도 수상하지 못한 1968년 루이스 티안트가 있으나 그해 데니 매클레인이 시즌 31승을 거뒀으며 그 역시 평균자책점은 1점대(1.98)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많은 전례가 있으며 이와 같이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만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사이영상은 시즌 전체를 놓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커쇼는 지난 6월 27일부터 12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0.96 94닝 120탈삼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레인키 역시 12경기에 등판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1.47 86이닝 81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6월 27일이 시즌 개막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즌 전체 성적을 놓고 판단한다면 그레인키가 근소 우위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며 커쇼가 더 뛰어난 FIP와 삼진 비율을 참고하기 위해선 그 자료를 선호하는 투표권자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사이영상은 헛스윙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시즌 25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커쇼는 자신이 상대한 타자의 33.7%를 삼진으로 잡아 냈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탈삼진이 169개에 그치고 있으며 삼진 비율 또한 23.8%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뿐만 아니라 피안타율, 피출루율, 피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커쇼에게 앞서고 있다. 그레인키가 커쇼보다 운이 따르고 있을 수 있으나 세이버매트릭스 스탯보다는 평균자책점을 포함한 클래식 스탯이 투표권자들에게 더 확실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사이영상 경쟁이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시즌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고 있다.
기록 참조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브룩스 베이스볼
[사진 1] 잭 그레인키 ⓒ Gettyimages
[사진 2] 제이크 아리에타 ⓒ Gettyimages
[사진 3]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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