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표→3군’ 이용규 야구 인생, 한화 결정에 운명 달렸다
작성일: 2019.03.20 08:06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태극 마크도 자주 달았다. 아시안게임 두 차례(2006·2010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두 차례(2009·2013년), 올림픽 한 차례(2008년), 프리미어12 한 차례(2015년) 나서는 등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한때 국가 대표 외야수 명단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력이 내리막이다. 그것도 경사가 조금 가파르다.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연히 성적을 쌓기가 어려웠다.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1년을 미룰 정도였다. 지난해 134경기에 나가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으나 정작 성적이 좋지 않았다. 타율은 3할을 밑돌았고(.293), OPS(출루율+장타율)는 0.711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할 것 같았던 올해는 초반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이용규는 지난 11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한화도 일단은 강경 대응이다. 16일 이용규를 육성군(3군)으로 내려보냈다. 아직 해빙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국가 대표 외야수가 3군에서 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직 만 34세의 나이다. 올해를 앞두고 2+1년 총액 26억 원의 FA 계약도 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에는 충분한 기회다. 그러나 한화의 결정이 우선이다. 한화가 내릴 처분에 이용규의 경력 마지막이 달려 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상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코칭스태프에서 뭔가를 해 줄 단계는 지나갔다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다.
이용규가 원하는 트레이드 또는 방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조건을 수용할 경우 한화는 선수 의견에 끌려 다닌다는 나쁜 전례를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른 카드를 꺼내 들자니 선택지마다 장단점이 있다. 한화가 일단 이용규를 육성군으로 보낸 것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읽힌다는 평가다. 내부적으로 깊이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다.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 명제는 한화도 부인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개막 전에 뭔가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불씨를 계속 안고 가기에는 너무 이슈가 크다. 물론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용규 꼬리표'는 당분간 한화를 따라다닐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이용규 사태가 시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용규의 경력도 갈림길에 섰다. 한화가 육성군이라는 현재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경우 경력에 큰 위기가 생긴다.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할 경우 자연히 도태된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계약 기간 2년 동안 1군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다음에 시장에 나와 봐야 찬바람이 뻔하다. 은퇴 위기라는 말도 과언처럼 들리지 않는다. 한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용규가 그 선택에 어떤 대응을 시작할지, 조만간 시작될 이번 사태 2라운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런 외인이 있나, "태인이에게" 페덱 직접 손 편지 썼다…불펜 등판 자처까지, 삼성에 진심이었구나
2026-11-09
-
KIA 시즌 뒤에 기꺼이 벌금 낼까… 쇼미더머니 난항 예고, MLB 상황까지 봐야 하나
2026-11-09
-
갈비뼈 실금+근육도 찢어졌는데, 강민호 끝까지 버텼다…23년 만 첫 KS 우승 엔딩 볼 때까지
2026-11-09
-
감독대행→8위→2위→4위→그리고 '우승 감독' 박진만…8년 만 업셋+V9 이룬 명장 박진만
2026-11-08
-
[포토S] 우승 헹가래 받는 강민호
2026-11-08
-
[포토S] 박진만 감독, '헹가래 받으며 두 팔 번쩍!'
2026-11-08
추천 콘텐츠
-
"안세영이 세계 1위 너무 오래 지배했다" 中도 인정한 '절대 1황'! 47만 조회수 폭발→"현시대 유일한 존재" 극찬
2026-11-09
-
일본 뒤흔든 17명 추월 소녀, 열도 뭉클 "미국 가길 잘했네"…명문대 유니폼 입은 육상 미녀, 벌써 성과 냈다
2026-11-09
-
"꺼져라! 점수 조작 아니냐" 日 피겨 여왕 우승하자 中 관중 폭언 '충격'…중국 내에서도 "부끄러운 행동"
2026-11-09
-
"상대 얼굴에 대고 성기를" 옥타곤 걸까지 '경악' 격투기 역사상 최악의 기행? 충격적인 행동→"MMA 역사상 그 어떤 KO보다 끔찍"
2026-11-09
-
'손흥민 vs 메시' 꿈의 맞대결 성사될까! MLS 플레이오프 대진 확정…LAFC 6위로 출발→결승 진출해야 '세기의 맞대결'
2026-11-09
-
'22초 만에 상대 실신' 日 격투기 발칵! 23세 괴물 신인 등장…데뷔전서 역대 최단 기록 "UFC에 도전하고 싶다"
2026-11-09
많이 본 기사
-
“노시환, 한국으로 돌아갈 것” 이렇게 무시당할 선수인가… 日 거포와 이런 온도 차이라니
2026-11-08
-
급기야 구급차까지 출동했다…90승 최강팀인데 이렇게 우울한 KS 누가 예상했을까
2026-11-08
-
롯데서 은퇴선언, FA 영입 1순위로 이 선수 지목했다…"올해는 시행착오, 내년부터 괜찮아질 것" 기대
2026-11-08
-
한국에서 안세영 잡아봤다…"몇 번이고 도전할 것" 日 야마구치, 다시 안세영과 결승 격돌 → 지난해 우승했던 코리아오픈서 재도전
2026-11-07
-
롯데 156km 파이어볼러 부활에 이렇게 진심이다, 美 유학→대만 윈터리그도 파견…1R 특급유망주도 함께 한다
2026-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