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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의 빌드업] 귄도간 활약, 뢰브의 전술 운영

작성일: 2015.09.08 11:10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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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송영주 해설위원] ‘전차군단’ 독일이 세계 챔피언의 면모를 회복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흔들리는 장면을 노출했다.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4로 패했을 뿐 아니라 폴란드와 유로 2016 예선에서 0-2로 지더니 미국과 평가전에서도 1-2로 패했다. 아일랜드와 호주 등을 상대로도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독일의 FIF A랭킹은 1위에서 3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9월에 펼쳐진 유로 2016 예선 D조 7, 8차전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폴란드에 3-1로 승리하며 81년 만에 역사상 첫 패배의 수모를 갚았고 스코틀랜드에 3-2로 이기며  유로 2016 본선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독일은 폴란드와 스코틀랜드에 승리해 유로 2016 D조에서 승점 19점으로 1위를 기록, 9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아일랜드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유로 2016 본선으로 가는 길에 결과 만큼 과정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측면에서 폴란드전과 스코틀랜드전 승리의 의미가 크다. 일카이 귄도간의 부활로 독일은 더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게 됐다. 이제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귄도간 활용법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 분명하다. 

◆ 독일 대표팀의 불안 요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미로슬라프 클로제, 필립 람, 페어 메르테자커 등이 은퇴를 선언했다. 제롬 보아텡과 마츠 훔멜스, 쉬코드란 무스타피 등 뛰어난 중앙 수비수들로 메르테자커의 빈자리는 찾기 어렵지만 클로제와 람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던 것이 사실이다. 독일 대표팀 최다골 기록(71골)을 보유한 클로제와 A매치 113경기를 뛰며 독일 대표팀 최다 출전 4위에 빛나는 람의 빈자리는 그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 

다행스러운 점은 엠레 찬이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본래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그는 레버쿠젠에서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더니 리버풀에선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뢰브 감독은 찬을 대표팀에 차출해 폴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시켰다. 물론 그가 오른쪽 수비수로 만점 활약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람이 은퇴한 후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됐던 제바스티안 루디와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안토니오 뤼디거보다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의 성장 속도와 투쟁심을 고려할 때 독일 대표팀에서 꾸준히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 제로톱의 파괴력 극대화? 

문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이다. 독일 대표팀에는 클로제의 은퇴와 마리오 고메즈의 부상과 부진, 슈테판 키슬링에 대한 뢰브 감독의 외면 등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을 상대하는 팀들이 워낙 많은 숫자의 수비수를 두고 2, 3선의 간격을 좁히면서도 수비 라인을 최대한 낮추는 방식의 밀집 수비를 보여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크다.  

결국 뢰브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부터 활용한 제로톱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전과 스코틀랜드전에서 마르코 로이스가 발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마리오 괴체를 최전방에 놓고 2선에 카림 벨라라비와 귄도간,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등을 기용하면서 파괴력을 발휘했다. 기술과 드리블, 슈팅 능력을 겸비한 괴체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공간 침투에 매우 능하고 득점력이 뛰어난 뮐러를 측면에 놓으면서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 줬다. 원톱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대안을 마련해 득점력을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귄도간의 존재감, 2선의 다양한 공격 루트 제공

어쩌면 폴란드전과 스코틀랜드전의 최대 성과는 귄도간의 재발견일 수도 있다. 귄도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창의적인 패스와 과감한 슈팅을 즐기는 한편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투입돼 수비 1자 저지선을 강하게 구축하면서 패스로 공수 조율을 한다. 그는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선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될 때에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 

흥미로운 점은 폴란드전에 벨라라비와 교체 투입되면서 38분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스코틀랜드전에 선발 출전해 골까지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뢰브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그의 활약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스코틀랜드전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뢰브 감독이 귄도간의 공격력을 높이 사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계속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은 귄도간의 활용과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전술 변화를 꾀하게 됐다. 

뢰브 감독은 유로 2016 우승이 목표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동안 독일이 흔들리면서 월드컵 우승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제 '월드 챔피언'으로서 본색을 나타냈다. 여전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약점을 하나씩 보완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영상] 독일대표팀 권도간 골 장면 ⓒ SPOTV NEWS
[사진] 독일대표팀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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