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톡] 타고난 선발 김기훈 "마운드 갈 때부터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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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2점으로 막았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회까지의 투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과 완급 조절의 여유까지, 김기태 감독이 그를 '또래 대장'으로 부르는 이유가 잘 나타났다.
김기태 감독은 "긴장했을텐데 위기를 잘 넘기면서 5회까지 갔다. 큰 의미가 있다. 보기 좋았다"면서 "볼을 남발하지 않으면서 강약 조절을 잘했다. 직구 구속도 147km까지 나왔다. 필요할 때 삼진을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캠프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에서는 이정도가 아니었다. 볼넷과 폭투가 쏟아졌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김기훈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김기훈 역시 볼넷을 주면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가 안 되는 와중에도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가 아니라 몸쪽을 노렸다. 그는 "투수라면 당연히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워야 한다. 볼이 되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김기훈은 "잘 된 점은 우선 자신감 갖고 던졌다는 점이다. 덕분에 볼넷도 줄었고 내용이 좋아졌다. 보완할 점은 위기에서 투구 수를 아끼는 요령이다. 그걸 보완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배로 이대호(롯데)를 꼽을 만큼 대범한 성격인 김기훈은 데뷔 첫 선발을 즐겼다. 그는 "재미있었다. 마운드 올라갈 때부터 그랬다. 정식으로 선발투수로 나가는 거니까. 마운드에서 내 공을 확실히 던진다고 생각하고 올라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승리 투수를 놓친 점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김기훈은 "동점 적시타 나왔다고 동요하지는 않았다. 제 공 던지고 거기서 자신감 찾았다는 점에 만족했다. 이제 첫 경기 했다. 앞으로 남은 게 많으니까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놓친 첫 승보다 앞으로 올릴 수 많은 승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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