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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에 그물쳤나…LG, 2점만 내고도 이기는 방법

작성일: 2019.03.3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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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주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승리하는데 2점이면 충분했다. LG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풍경, 그 뒤에는 그물망 수비가 있었다. 

LG는 개막 후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2점 이하에 그쳤다. 이 4경기에서 2승 2패다. 저득점 양상에서 버틸 힘을 보였다. 2승 모두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지 말아야 할 점이 견고해진 내야 수비다. 

팀 평균자책점 1.64와 이닝당 출루허용 0.84 모두 탄탄한 수비에서 비롯됐다.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이 0.757에 달한다. 최하위 팀보다 약 13.4%P 많은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약점이었던 2루와 3루 수비가 단번에 개선됐다. 2루는 정주현의 노력, 3루는 새 얼굴 양종민의 활약 덕분이다. 

정주현은 실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비교해 일취월장한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책임감'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주전을 확보한 뒤 무엇이 문제였는지 스스로 확실히 파악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지난해 정주현은 사실 2루수 준비에 공을 들이지 못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기도 했고, 스스로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해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책은 15개,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큰 약점을 확인한 2018년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와 달리 타구를 앞에 두고 주저하는 시간이 줄었다. 좌우 이동은 같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KBO 리그 기록 통계를 제공하는 스탯티즈에 따르면 30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수비로 팀에 기여를 많이 한 선수가 정주현이다. 

병살 플레이 호흡도 좋다. 26일 인천 SK전 4회에 나온 오지환-정주현-토미 조셉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는 오지환의 포구가 시작이었지만 정주현의 빠른 피벗 동작이 있기에 가능했다. LG는 여기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양종민은 굴러 온 보석 같은 존재다. 두산에서 방출된 양종민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간 팀이 LG였다. 얇은 내야 백업 선수층이 양종민의 등장으로 단번에 개선됐다. 

원래 양종민은 김재율-장시윤과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3루수를 준비하다 김민성 영입으로 백업 후보가 됐다. 그런데 김재율, 장시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민성이 추가 훈련에 들어가면서 뜻밖의 주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수비가 기대 이상이다. 수비 기여도가 내야수 가운데 4위다. 

한국 최고의 유격수 계보를 잇는 류중일 감독은 수비에 대한 기준이 그 어떤 지도자보다 높다. 그래서 양종민을 보면 취재진에게 "무난하죠. 보기에는 참 평범한데"라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표정은 '아빠 미소'다. 지난해와 다른 내야 수비력에 LG는 6경기에서 단 21점을 내고도 4승 2패로 공동 2위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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