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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슴에 묻은 기쿠치, "남은 시즌을 바친다"

작성일: 2019.04.01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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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어느 일보다 슬픈 비보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은 기쿠치의 아버지 기쿠치 유지 씨가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유지 씨는 아들이 15살 때부터 꿈꾸던 메이저리그 등판을 보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직접 보지 못하고 집에서 TV로 봐야 했다.

기쿠치는 부친상에도 미국에 남는다. 기쿠치는 구단을 통해 "생전에 아버지는 내게 야구에 전념하고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아버지의 소원에 경의를 표하고 전력으로 노력할 것이다. 남은 올 시즌을 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기쿠치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 지난달 31일 기쿠치는 다른 때와 똑같이 등판 루틴에 맞춰 훈련했으나 스케줄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고개 숙여 거절했다. 이후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에게 기쿠치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해 4⅔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첫 승 기회를 잡았으나 불펜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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