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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상, 투수는 왜 사타구니 부상이 잦을까

작성일: 2019.04.09 15:32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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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타구니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또다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2이닝 2실점한 뒤 자진 강판했다. 2회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왼 사타구니 부상에 경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왼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3개월 이상을 쉬었다. 때문에 같은 부상이 재발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경기 후 인터뷰상으로는 지난해와는 다른 부위의 부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 처지에선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의 정도를 떠나 왜 자꾸 이런 부상이 반복되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의 부상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왼쪽 내전근 부상이다. 다리를 스트라이드로 밀고 나갈 때 안쪽을 잡아 주는 근육이다.
▲ 장내전근
▲ 단내전근

▲ 대내전근
내전근은 다른 근육을 잡아당기는 근육인데 다른 스포츠보다 야구에서 많이 발생한다. 야수보다는 특히 투수들이 쉽게 부상할 수 있는 부위다.

투수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벌려 체중 이동을 하면서 폭발적인 힘을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좌완 투수는 왼쪽 사타구니, 우완 투수는 오른쪽 사타구니에 주로 부상이 발생한다.

투수는 하체의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전환시키며 공을 던진다. 이때 내전근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내전근이 늘어나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면 부상하게 된다.

선수촌 병원 한경진 박사는 "같은 내전근 부상에도 정도와 차이가 있다. 일단 근육이 찢어졌느냐, 근육과 뼈를 잇는 건의 부상인지, 건과 뼈가 붙는 부위의 부상인지로 나눌 수 있다. 건이 뼈에 붙는 부위 부상이 가장 안 좋다. 여기서 내전근은 장내전근 단내전근 대내내전근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해 부상은 건과 뼈가 붙는 부위의 부상이었다. 때문에 3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전근에 부상이 생기면 힘을 모으는 동작을 할 수 없다. 힘을 모아서 옆으로 펼치는 직선 운동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하체의 힘을 상체로 전달할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스피드도 나지 않고 공에 힘을 실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부위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한 박사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근육에 손상이 생긴 것이라면 부위와 상관없이 3주에서 6주 사이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봐야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한 박사는 "아래쪽으로 근육에 이상이 온 것이라면 천만다행일 수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근육 손상이라면 3주에서 6주 사이의 진단이 나올 수 있다.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은 근육 손상이고 결국은 근육이 파열된 것이다. 다만 등급을 3단계로 나눌 수 있을 뿐이다. 1단계는 조금 늘어나거나 찢어진 것이 되는데 그렇다 해도 3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MRI를 통해 근육에 손상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아랫쪽이라면 혈액 순환 공급이 잘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한결 나은 부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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