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보다 뛰어난 아두치 공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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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1사 1, 2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허준혁의 5구 째 시속 126km 포크볼을 당겨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쏙 넘어가는 선제 결승 스리런. 아두치의 시즌 28번째 홈런은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로 물음표 속 개막을 맞은 아두치는 15일까지 타율 0.316 28홈런 102타점을 올렸다. 6월에만 타율 0.256으로 주춤했을 뿐 정확성과 파워, 스피드는 물론 외야 수비 중심으로 자기 몫을 확실히 하고 있다. 타율도 최근 부쩍 높인 덕분에 아두치의 성적 가운데 그나마 흠 잡을 내용은 좀 많은 삼진 정도다.
2008년 타율 0.283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한 가르시아 이후 7년 만에 나타난 한 시즌 100타점 롯데 외국인 타자 아두치. 그런데 롯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가르시아와 비교해도 아두치의 공헌도는 훨씬 뛰어나다. 가르시아는 화끈한 장타력과 국내 최고의 외야 송구 능력을 발휘했으나 롯데-한화 4시즌 동안 402삼진-183볼넷으로 선구안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롯데 재직 3년 동안 9도루로 가르시아에게 베이스 절도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아두치는 국내 최고 주자 가운데 한 명. 타 구단의 한 야수는 'KBO리그에서 뛰는 야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를 뽑아 달라'라는 질문에 곧바로 아두치를 호명했다. 단순히 도루가 많은 것을 떠나 타격 후 베이스러닝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로 아두치는 23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역대 롯데 타자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수비력은 기대 이상. 롯데가 아두치를 뽑은 이유는 경찰청에 입단한 주전 중견수 전준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시즌 전 손아섭과 아두치를 놓고 1번 타자-3번 타자 자리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두치는 롯데 주전 중견수로서 믿음직한 수비력과 함께 빠른 발은 물론 4번 타자로서 장타력까지 보이고 있다. 공수주 가운데 주(走)를 기대할 수 없던 가르시아보다 확실히 나은 데다 타격 성적 자체도 가르시아 이상이다.
앞으로 아두치가 언제까지 롯데와 함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로 KBO 리그에서 장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두치는 30살이어서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3~4년 이상 큰 기량 저하 없이 뛸 수 있다. 아두치가 오랫동안 롯데 외야와 중심 타선을 지킨다면 롯데는 한화가 누렸던 제이 데이비스 효과와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 아두치 ⓒ 한희재 기자
[영상] 7년 만에 100타점 롯데 외국인 타자, 아두치 ⓒ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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