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진단 정확했다. 양현종은 빨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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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11일 광주 NC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지만 이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공략이 핵심이었다. 피안타가 10개나 나왔지만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를 맞더라도 다음 타자들을 잘 막아 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 구속 148km까지 기록했다. 평균 구속도 143km가 찍혔다. 지난 등판에서 139km대까지 떨어졌던 평균 구속을 4km가량 끌어올렸다. 비로 하루 휴식이 주어지긴 했지만 그 이상의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또한 장기인 슬라이더 구속도 134km까지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했다.
양현종은 구속 저하가 가장 큰 약점이었다.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6실점, 세 번째 등판에서 2이닝 7실점을 부진했던 주요 이유로 구속 저하가 꼽혔다.
하지만 4일 삼성전 이후 불펜 피칭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불펜 피칭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덕에 로테이션 조정 없이 11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당시 이대진 KIA 투수 코치는 "불펜 투구에서 확실히 다른 공을 던졌다. 스피드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회전력이 살아 있기 때문에 구속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등판 전날 훈련에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코치는 "이전 경기의 부진은 준비가 다소 늦었던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커니즘 쪽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공을 톱 위치에서 때리 듯 던져야 하는데 '스~윽' 밀어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문제들을 많이 지적하며 고쳐 가고 있다. 지난 불펜 등판에서 좀 나아진 내용을 보여 줬고 오늘(10일) 롱 토스나 20m 피칭에서도 한결 좋아진 공을 던졌다. 일단 팔 스윙에 스피드가 붙었다. 패스트볼 구속은 줄었지만 회전수 등에선 큰 차이가 없었던 만큼 위에서 때리는 메커니즘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기 위해 몸에 스피드를 붙이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성을 쏟았다. 팔의 스윙이 빨라진 것도 그런 트레이닝 변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이대진 코치의 맞춤 지도가 이뤄지며 공을 다시 힘껏 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양현종은 11일 경기에서 확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정확한 벤치의 진단과 본인의 노력이 더해져 한결 나아진 투구를 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4경기 4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 만큼 다음 등판에선 다른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이 11일 경기에서 얻은 경험을 다음 경기의 좋은 결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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