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타임 시선]롯데 오프너 전략,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작성일: 2019.04.14 16:44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송승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롯데의 오프너 전략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선발 송승준에 이어 박시영을 곧바로 붙이는 전략을 쓰겠다고 했다.

송승준에게는 타순의 한 바퀴만 막아 주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길어야 3회 이상은 맡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아직 박시영이 선발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경기 초반을 베테랑 송승준에게 맡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상은 현실을 따라 주지 못했다. 송승준이 생각보다 빨리 무너지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송승준은 1회 첫 타자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솎아 냈지만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다음 타자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빼앗겼다.

한 타순만 상대해 줘도 좋겠다는 바람은 1회에만 7타자가 들어서며 사실상 무너졌다. 투구수가 33개나 됐다.

결국 2회부터 박시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박시영도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서 더욱 강력한 구위를 보여 주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회는 안타 하나로 막았지만 3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우성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빼앗겼다.

5회에도 박석민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고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시영의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지만 좀 더 끌고 가기엔 이미 힘이 떨어진 듯 느껴졌다.

오프너 전략은 경기 초반을 경험 있는 투수가 잘 풀어 주고 한 바퀴 뒤 보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가 억눌러 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그 내용이 둘 다 안됐다. 결국 무기력하게 6연패의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0-8로 뒤진 8회말, 연패 중이라 쓸 수 없었던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키는 장면이 롯데의 마운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