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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말하는 넥센의 '1년 전과 오늘'

작성일: 2015.09.18 05: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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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팀이 우선이었다. 2년 연속 50홈런을 눈앞에 둔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는 개인 기록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2014년 넥센과 2015년 넥센의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출루율 0.441 장타율 0.719 48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BO 리그 첫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올 시즌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지금도 구장 중앙석에서 박병호의 스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박병호. 그러나 정작 본인은 시즌 후 개인의 진로보다는 당장 팀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난 1월 시무식에 참석한 그는 지난해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고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문 사실을 언급하며 "팀이 우승하지 못했으니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팀이 달라진 점을 묻자 한참을 고민한 끝에 입을 열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젊어졌다. 특히 내야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작년 재작년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팀이 어려울 때 이겨 내는 방법을 다 같이 알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던 강정호의 빈자리도 언급했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김하성이 매우 어린 선수인데도 100%는 아니지만 강정호의 공백을 어느 정도 잘 메워주 고 있다. (서로 빈자리를 잘 채워 주니까) 다 같이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사이 넥센은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40홈런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10승 투수 헨리 소사는 LG 트윈스로 팀을 옮겼다. 대신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올 시즌 합류해 12승(9패)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떠난 자리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확실하게 채웠다. 유격수는 외부 영입 없이 프로 2년째인 김하성을 중용했다. 변화 속에서도 전력 손실을 줄인 넥센은 17일 현재 3위를 달리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외로운 4번 타자가 되지 않겠다." 시즌 전 박병호가 한 말이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정호가 메이저리그로 갔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며 "나와 라인업에 남은 타자 8명이 정호의 빈자리를 메워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8개월여가 흘러 박병호의 다짐은 현실이 됐다. 박병호와 넥센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서 3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사실상 성공했다. 박병호를 제외하고 7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외로운 4번 타자' 걱정도 덜었다. 누구의 빈자리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넥센은 1년 전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에 나도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했던 박병호. 그는 타선의 중심에서 지난해 이루지 못한 더 큰 꿈을 좇고 있다. 

[사진]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영상] 박병호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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