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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홍성흔, 두산의 반격 카드

작성일: 2015.09.18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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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홍성흔(39)이 방망이를 화끈하게 휘두르며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 줬다.

홍성흔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0 승리를 이끌었다. 1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홍성흔. 베테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제대로 불이 붙었다. 롯데전에서 홍성흔의 타격감은 올 시즌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홍성흔의 침묵은 오래 가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 홍성흔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2구째 시속 119km짜리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4점 홈런을 날렸다. 15경기 만에 가동한 홈런포를 팀의 시즌 첫 만루 홈런으로 기록했다. 또한, 자신의 시즌 5번째 홈런이다.

이후 타석에서도 홍성흔의 방망이는 계속 매섭게 돌았다. 4회 1사 1, 2루에서 홍성흔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날렸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좌전 안타를 날렸고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첫 번째 4안타 경기다.

베테랑의 방망이가 불을 뿜자 두산 타선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팀의 시즌 3호, 그리고 KBO 리그 5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홍성흔의 방망이가 터지자 두산의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베테랑의 존재가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홍성흔은 경기가 끝난 뒤 "최선참으로 그동안 후배들에게 미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후배들이 잘해 줘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내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16일까지 홍성흔은 82경기에서 타율 0.255 4홈런 34타점 32득점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303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는 타율이 0.258로 떨어졌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줘야 하는 홍성흔이 해결사 구실을 해 주지 못했다.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가 복귀 이후에도 부상으로 또다시 2군행을 겪어야 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47 1홈런 10타점, 5월에는 타율 0.218 5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6월 들어 타율 0.277 2홈런 11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7월에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8월 역시 타율 0.275 1홈런 4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9월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홍성흔은 지난 12일 kt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롯데전 활약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아직 정규 시즌도 남아 있고 포스트시즌도 남아 있다. 홍성흔이 '베테랑'으로서 팀 타선을 이끌고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자존심도 살리고 두산도 살릴 수 있을까.

[사진] 두산 홍성흔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두산 홍성흔의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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