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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머신은 살아 있다… 추신수 출루율, 5년간 리그 9위

작성일: 2019.04.24 05: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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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485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 ‘출루머신’으로 각광받았던 추신수가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고 아낌없이 실탄을 쏟았다.

당시 텍사스는 추신수의 수비력과 공격력이 계속 떨어질 수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눈’은 오랜 기간 건재할 것으로 봤다. 세이버매트리션들이 주목하는 출루율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준 이유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1억3000만 달러의 몸값을 전부 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부상도 있었고, 부진을 겪은 시기도 있었고, 수비력은 생각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지명타자로는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출루 자체만 보면 텍사스의 선택은 옳았다. 리그 전체 순위표를 보면 잘 드러난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총 635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타율 자체만 놓고 보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 맞다. 장타율은 0.428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추신수는 타율 2할8푼8리, 장타율 0.4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출루율은 덜 떨어졌다. 추신수는 5년간 출루율 3할6푼3리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379)에 비하면 낮지만, 리그 전체를 따져보면 이만한 출루율을 보장한 선수도 몇 없었다. 2014년 이후 500경기 이상에 나선 아메리칸리그 타자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최고 출루율은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로 4할2푼5리였다. 이 기간 리그에서 유일하게 출루율 4할을 넘긴 선수다. 그 뒤를 호세 알투베(.383), 미겔 카브레라(.382), J.D 마르티네스(.374), 조시 도날드슨(.373), 마이클 브랜틀리(.371), 무키 베츠(.369), 카를로스 산타나(.367)가 따르고 있다. 추신수는 그 바로 뒤다. 텍사스 선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출루율이다.

부침이 심하기는 했지만 2014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3할5푼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추신수다. 나이를 생각하면 갈수록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다. 추신수의 지난해 출루율(.377)은 텍사스 이적 후 최고치였다. 올해는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4할4푼이라는 엄청난 출루율을 찍고 있다. 23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5위다.

그 외에도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타율(.329)은 리그 8위, 장타율은 리그 21위, OPS(출루율+장타율)는 리그 9위다. 2루타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고, 최다안타·득점·볼넷에서도 모두 리그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혜자 계약’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 계약이 끝날 때 생각보다 평가가 박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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