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마스크 벗고 외야로…베탄코트 '극한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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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NC 우익수는 어딘가 어설펐다. 1차전에선 평범한 뜬공에 '만세'를 부르더니 2차전에선 홈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NC 우익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전문 외야수가 아니다. 사직 구장 전광판은 그를 포수로 소개했다. 베탄코트는 16살이었던 2008년 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고, 선수 생활 대부분을 포수로 지냈다. 지난해에도 599⅓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포수 미트와 1루 미트, 그리고 외야 글러브까지 세 개 글러브를 갖고 다니면서도 베탄코트는 "포수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 NC는 스프링캠프에서 베탄코트를 포수로 테스트했고 블로킹과 도루 저지 등 포수로서 보여 준 여러 능력에 합격점을 내렸다.
그런데 베탄코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1루수로 8경기, 우익수로 8경기에 뛰었다. 나성범과 김성욱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야에 균열이 생기자 이동욱 NC 감독은 베탄코트를 외야로 보냈다. 베탄코트는 우익수로 80이닝을 수비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 3개를 저질렀다. 수비율은 0.833으로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낮다.
시간이 지나고 전력이 정상화되면서 베탄코트의 '극한알바'에 끝이 보인다. 1일 주전 중견수 김성욱이 1군에 올라왔다. 김성욱이 중견수에 투입된다면 NC는 좌익수 권희동, 우익수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이날 이 감독은 "어제 경기로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외야가 안정된다면 향후 베탄코트가 1루 지명타자 또는 포수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단 베탄코트의 '아르바이트'가 당장 끝나지는 않는다. 베탄코트는 허겁지겁 외야로 나간 데에다 햄스트링 부상이 겹쳐 개막 이후 포수 훈련을 한 번도 못했다. 이 감독은 "포수를 하려면 어느정도 공을 잡아 봐야 한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포수는 2004년 앙헬 페냐를 시작으로 2014년 비니 로티노 2015년 제이크 폭스 2016년 윌린 로사리오까지 네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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