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Talk]장신 수비수 정태욱의 꿈 "많이 이기고 무실점도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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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도 뛸 선수는 있다. K리그1, FA컵,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대구FC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구는 8일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3승2패, 승점 9점으로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후반 8분이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대구는 정태욱이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을 헤더 슈팅했고 골키퍼가 막았지만, 정태욱이 흘러나온 볼을 잡아 골을 넣었다. 정태욱의 골을 기점으로 대구는 공격을 더 몰아쳤고 35분 김대원, 38분 정선호의 골로 웃었다.
정태욱은 195cm의 장신 수비수다. 수비를 강하게 하면서 역습하는 대구의 경기력에 특화됐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제주에서 대구로 온 정태욱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빡빡했다. 홍정운을 중심으로 한희훈, 김우석, 박병현 등의 실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 기여한 정태욱이다. 4월 ACL과 K리그, FA컵 일정이 사나흘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정태욱에게도 기회가 왔고 멜버른을 상대로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정태욱은 "멜버른전을 이겨서 16강에 갈 발판을 마렸했으면 싶었다"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골은 프로 데뷔골이었다. 정태욱은 "데뷔골이다. (강)윤구형이 (코너킥을) 너무 잘 차 줘서 제 머릿밑에 떨어졌다. 어버이날인데 골 넣고 부모님이 좋아해 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는데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 잘했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정태욱이 수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태욱은 "무실점 경기가 쉽지 않은데 연속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좋았다. 계속 이어갔으면 싶더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22일 광저우 원정이다. 이기거나 비기면 2위로 16강에 오른다. 정태욱은 "홈에서 광저우에 한 것처럼 원정에서도 보여주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정태욱이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강한 인상을 남겼었고 프로에서는 올해 들어서야 기량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그런 것 같다"며 "다치지 않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팀도 많이 이기고 무실점을 했으면 한다"며 하나씩 자신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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