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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첩' 이끈 '양파고'…"바람 계산했다"

작성일: 2019.05.14 18: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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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1점 차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보통은 외야를 뒤로 민다. 최악의 경우 동점을 허용하되 끝내기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 12일 이 상황에서 롯데는 역으로 갔다. 외야를 앞으로 바짝 당겼다. 게다가 상대는 구자욱을 대타로 내보냈다. 구자욱의 장타력을 고려했을 때 위험한 '도박'이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4일 "승부처라고 판단했다"며 "구자욱이 최근 땅볼이 많았고 바람이 안쪽으로 불고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바람 때문에 평소보다 타구 비거리가 15m 정도 덜 나온다고 계산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공을 강하게 때렸다. 타구는 높게 떠서 외야 쪽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다. 하지만 바람 영향 때문인지 타구음보다는 뻗지 않았다. 중견수 김문호가 뒷걸음해서 잡아냈다. 3-9에서 10-9 승리를 확정 지은 이른바 '대구대첩' 마지막 아웃카운트다.

양 감독은 "바람 영향이 끝까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역전승 덕분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웃었다.

롯데는 이날 투수 정성종과 외야수 조홍석 그리고 신인 내야수 신용수를 등록했다. 조홍석과 신용수는 올 시즌 첫 등록이다.

전날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이인복과 조무근을 비롯해 이날 정훈이 추가로 말소됐다. 정훈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2루로 달리다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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