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모든 결정에는 다 이유가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투타 맹활약하던 마에다 겐타(31)를 일찍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마에다는 16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무4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회 2사 2, 3루에서 우익수 앞 2타점 결승타를 날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말그대로 원맨쇼였다.  

MLB.com은 '타점이 공식 스탯으로 집계된 건 1920년부터다. 마에다는 1920년 이후 최소 삼진 12개를 잡으면서 2타점 이상 기록해 온전히 팀 득점을 책임진 유일한 투수'라고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마에다가 이보다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다고 상상하긴 힘들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51⅓이닝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올해 무4사구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마에다는 공 8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에다가 교체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7회부터 공이 점점 넓게 퍼져 나가는 게 보였다. 슬라이더도 이전 이닝처럼 예리하게 떨어지지 않았고, 몇 차례 직구 실투도 보여서 교체를 결정했다. 정말 훌륭한 투구를 펼친 건 맞지만 내려가야 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만약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나는 팀이 이기고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것만 생각한다. 관중들이 늘 이해를 해주는 건 아니지만, 내가 결정을 내릴 때는 다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마에다는 일본에서 8시즌을 보내는 동안 28차례 완투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저스에서는 3시즌 이상 보내면서 한번도 완투를 펼친 적이 없다. 오늘(16일) 경기 7회처럼 이닝 도중 교체되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시작한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는 게 선발투수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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