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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7전 8기’ 이대은의 미안한 마음, 동료와 함께 떨쳤다

작성일: 2019.05.16 21:5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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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8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한 kt 이대은 ⓒkt위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대은(30·kt)은 올 시즌 팀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비교적 화려한 해외 유턴파 경력을 가진 이대은이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는 시선이 많았다.

시즌 초반은 무기력했다. 외부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이대은은 시즌 첫 7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패스트볼 구위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고, 짝을 이루는 포크볼의 각도 밋밋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시기도 있었다. 선수나 구단이나 모두 조바심이 날 만한 초반이었다.

그러나 이대은은 어른스럽게 이 위기를 대처했다.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하게 하며 반등의 시기를 기다렸다. 복귀 후에는 조금씩 나아지는 구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을 하며 승리 기회를 놓치기는 했으나 “조금씩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16일 드디어 KBO리그 첫 승과 인연을 맺었다.

이대은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은의 개인 첫 승이었다. kt도 이대은의 호투를 등에 업고 광주 3연전을 모두 잡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6㎞에 머물렀고 간혹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맞혀 잡는 피칭으로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다. 포심 외에도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투심패스트볼을 고루 던지며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이대은은 6회 마지막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스스로 승리의 기운을 만들었다. 6회 2사 2,3루에서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이명기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안타 하나를 더 맞는다면 이대은이 확 무너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이대은은 “8경기 만에 첫 승을 했는데, 많이 기다려주신 감독, 코치,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운을 떼면서 “오늘 경기 전, 유한준 선배를 비롯해 고참 야수들이 내 1승을 만들어주자며 의기투합 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평소보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인 게 주효했디”고 분석하면서 “부상 후,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와 타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은의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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