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덕주. ⓒ곽혜미 기자
▲ 함덕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17일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3패13세이브, 평균 자책점 4.15다. 안정감을 이야기하기엔 모자라지 않은  성적이었다.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명확한 부진 원인이 따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 내용이라면 기술적인 보완을 시도하고 심리적 문제라면 그 나름대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문제는 함덕주의 부진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함덕주 스스로도 왜 부진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함덕주는 "딱히 왜 안 좋았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확실하게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좋은 날은 시속 140km 중.후반까지 찍기도 했다. 일단 리프레시를 하라고 내려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의 원인을 알지 못하니 답을 내리기도 어렵다. 함덕주에게는 일단 휴식이 주어진 상태다.

그러나 문제가 뭔지 모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올 시즌 21경기에 출장했다. 팀이 치른 46경기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투구 이닝은 많지 않았다. 17.1이닝만 던졌을 뿐이다.

하지만 경기 숫자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풀 타임 마무리 투수로 처음 보직을 맡으며 쌓인 피로도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선 머리를 비우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꼭 무언가를 하기 위한 2군행이라기보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올라오라는 김태형 감독의 배려가 읽히는 대목이다.

함덕주의 부진 원인이 따로 없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걸 뜻한다. 코칭스태프 등 전문가들 눈에도 함덕주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때문에 2군행도 결정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정해진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휴식이 우선인 2군행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상태가 된 뒤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함덕주가 열흘 만에 짐을 덜어 낸다면 조기 콜업도 가능할 것이다.

원인을 몰라 답답하기는 하지만 조급하지도 않은 것이 현재 함덕주와 두산의 상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함덕주가 달라진 투구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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