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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트레이드' 정현, SK의 류지혁이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19.05.20 18: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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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와 kt는 20일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에서는 내야수 박승욱(27)과 우완 투수 조한욱(23)이 kt로 간다. kt에서는 내야수 정현(25)과 외야수 오준혁(27)이 SK 유니폼을 입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정현이다. 정현(25)은 kt 소속이던 2017년 124경기에 출장해 3할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현은 이번 트레이드에 핵심이 된 선수다. SK 측에서 가장 강력하게 원했던 선수로 알려졌다. 2013년 삼성의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정현은 kt의 창단 특별 지명 당시 팀을 옮겼다. 1군 통산 206경기에서 타율 0.281, 9홈런, 54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이석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으나 박승욱과 비슷하게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뛸 수 있다.

정현의 보직은 '백업 주전'이다. 백업 주전은 염경엽 SK 감독이 주로 쓰는 표현이다.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선수를 백업 요원으로 육성해 주전들은 돌아가며 휴식을 주고 선수 본인에겐 출장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다.

당초 염 감독은 올 시즌 백업 주전으로 강승호를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승호가 임의 탈퇴 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때문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정현이 반드시 필요했다.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정현만큼의 수비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염 감독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슈퍼 백업 류지혁. ⓒ곽혜미 기자
백업 주전으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는 단연 두산 류지혁이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류지혁은 주전들이 부상하거나 부진했을 때 언제나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출장하며 팀에 큰 힘을 실어주 고 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48경기 중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4타점 19득점을 올리고 있다. 정해진 포지션이 딱히 없지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책도 3개에 불과하다.

류지혁은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것이 재미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멀티 포지션이 내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류지혁급은 아니더라도 정현이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해 줄 경우 SK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전체적으로 내야 수비에 약점이 있는 SK다. 여러모로 정현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러 포지션에서 꾸준한 안정감을 준다면 금상첨화다.

정현은 SK의 류지혁이 될 수 있을까. SK의 기대대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에 쏠쏠한 방망이 능력까지 보여 준다면 팀의 선두권 지키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정현이 자신에게 찾아 온 기회를 살려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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