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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강정호 부상은 美 야구 변화 계기될 것"

작성일: 2015.09.27 03:5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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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언론도 '아시아 내야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상 소식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한 일본 스포츠 평론가는 미국 야구 특유의 문화로 인정 받고 있는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스포츠 평론가 시바야마 미키오는 27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그래픽넘버웹' 지면을 빌려 강정호의 부상 과정을 다뤘다. 시바야마는 피츠버그가 이달 초 지구 최하위 밀워키에 3연패해 지구 선두 탈환 기회를 놓친 것도 뼈아프지만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던 강정호를 잃은 것이 더 큰 손실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야구계는 이와무라 아키노리, 니시오카 츠요시 등 많은 자국 메이저리거를 미국 그라운드의 2루에서 잃은 바 있다. 두 선수는 부상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이와무라는 강정호와 똑같이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에게 살인 태클을 받았다. 이 탓에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손상되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부상 이전 2년은 타율 2할8푼대를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부상 복귀 후에는 타율이 1할대로 급감했고 이후 여러 팀을 전전했다. 니시오카는 2011년 양키스의 닉 스위셔의 슬라이딩에 왼발 비골이 골절됐다.

시바야마는 병살 저지를 노리는 이 위험한 슬라이딩이 미국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으로 불린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빅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이 깊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한일 내야수는 비교적 제대로 2루 베이스를 터치하고 1루로 송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바야마는 아시아 내야수의 연속되는 병살 처리 과정에서 부상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의 가치관이나 그라운드 안에서 허용되는 플레이 범위 등 환경이 다르다 보니 피해를 볼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아시아와 미국 간에 정당한 플레이와 '더티 플레이'를 가르는 기준의 근소한 차이가 이와 같은 부상 소식을 들려오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기사에서 시바야마는 "야구는 기본적으로 무술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고의적인 충돌과 거친 플레이를 문화로서 용인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수의 홈 플레이트 차단을 금지한 것처럼 병살 저지를 겨냥한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도 어느 정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의 허용 폭을 넓히는 것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적었다. 정확한 베이스 터치를 요구하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는 내야수의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능한 선수를 부상으로 잃는 것은 해당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므로 MLB 사무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바야마는 야구가 본디 호전적인 스포츠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선수의 부상을 야기하는 '무술 야구'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부상 소식을 보도하면서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 규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바야마는 아직 이러한 여론이 '모닥불' 정도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화염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분명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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