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식 이어 박한이까지…삼성 음주운전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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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6년 연속 100안타, 우승 반지 7개. KBO 리그 역대 최다 안타 3위(2174개), 최다 출전 4위(2127경기)까지.
19년 동안 삼성에서 뛴 원클럽 맨이자 KBO리그에서 살아 있는 레전드 박한이를 위해 삼성은 성대한 끝을 계획했다. 박한이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날 은퇴식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보장했고 그리고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다음 영구결번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박한이의 끝은 너무도 허무하게 끝났다. 27일 음주운전 적발로 돌연 은퇴했다. 전설을 예우하겠다던 삼성의 계획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다. 그야말로 망연자실이다.
음주운전으로 그라운드를 불명예스럽게 떠난 삼성 선수는 박한이가 처음이 아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력으로 2012년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외야수 정형식도 2014년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유니폼을 벗었다.
박한이와 정형식은 처리 과정에선 차이가 있다. 정형식은 음주운전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적발돼 임의탈퇴 통보를 받았고, 박한이는 스스로 구단에 알렸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중죄. 처벌은 피할 수 없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한이는 누구보다 오래 삼성 유니폼을 입기를 원했다. 세 번째 FA 권리를 포기하고 올 시즌 삼성에 남은 이유다. 누구보다 철저히, 열심히 준비한 결과 박한이는 1군에서 버텼다. 지난 3월엔 40세 나이에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쳤다. 그에겐 최고의 순간이 계속됐다.
26일 대구 키움전에선 9회 2사 후 역전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한이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포효했다. 누가 알았으랴. 이 안타가 그의 마지막 안타일 줄. 1979년생 박한이의 퇴장. 이제 삼성에 1970년대 생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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