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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도… 베테랑도… 연이은 음주운전, 비틀거리는 KBO

작성일: 2019.05.28 00:0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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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 적발로 초라한 은퇴 골목에 몰린 박한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가 훨씬 더 큰 메이저리그도 이처럼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잦지 않을 것이다”

KBO리그의 음주운전 소식이 연일 들려오자 팬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커진다. 올해에만 벌써 3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선수 경력이 끊기거나 아예 은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자, 삼성의 프랜차이즈 길을 걷고 있었던 박한이(40)가 오명을 뒤집어썼다.

삼성은 26일 “박한이가 27일 아침 자녀의 등교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고,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면서 “경찰 현장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 사실을 KBO에 곧바로 보고했고, 박한이는 고심 끝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일반 사례와는 다르게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했다는 여지는 있으나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KBO리그 통산 2127경기에서 2174안타를 기록한 스타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초라했다. 

음주운전 적발은 올해 KBO리그에서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LG 윤대영이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 신호대기 중 잠들어 버리는 사태가 있었다. LG는 윤대영을 임의탈퇴 처분했다. 이어 4월에는 SK 주전급 선수인 강승호가 음주운전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켰다. SK도 강승호를 임의탈퇴 처리했다.

전도유망한 두 선수는 1년 이상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다. 1년이 지난 뒤 임의탈퇴 족쇄가 풀어지더라도 KBO 징계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한이는 값어치 높던 경력에 음주운전이라는 달갑지 않은 단어가 붙은 채 은퇴해야 했다. LG·SK·삼성 모두 음주운전 때문에 난처한 사태를 맞이했다. 이는 리그 이미지에 치명타이기도 하다. 교육도 강화하고, 처벌 수준도 강화했지만 끊이지 않는 사태에 팬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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