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 '이대호 상대 왼손투수' 삼성, 아끼다 놓친 6월 첫 경기
작성일: 2019.06.02 07: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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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5로 졌다. 6회 선발투수 덱 맥과이어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롯데에 승기를 내줬다.
0-0 동점인 6회말 맥과이어는 롯데 2루수 아수아헤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았다. 불의의 사고로 선발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되자, 삼성은 급하게 최채흥을 준비시켰다.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풀던 최채흥은 마운드에 올라 연습구를 던지며 준비가 덜 된 몸을 계속 풀었다. 첫 타석에 만난 타자는 손아섭. 최채흥은 손아섭에게 3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고 무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 이대호가 나섰다. 포수 강민호는 삼성 더그아웃을 봤다. 불펜에서는 우규민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투수 교체를 하지 않고 최채흥 카드를 끝까지 끌고 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최채흥은 이대호 전준우 대타 오윤석, 문규현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왼손 투수에 강한 타자다. 올해 이대호 왼손 타자 상대 성적은 타율 0.438 OPS 1.292다. 전준우 역시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412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왼손 투수 최채흥을 카드를 교체 없이 밀고 나갔다.
불펜 카드를 아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휴식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토요일 경기였다. 지난달 31일 롯데와 경기에서 삼성은 불펜 투수 가운데 김대우 장필준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투수와 31일 던진 투수를 제외해도, 1일 경기에 우규민 이승현 최지광 임현준 카드가 있었다. 특히, 이승현 최지광 임현준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다.
삼성이 적절한 마운드 운영으로 상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면, 반격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휴식일인 월요일을 이틀 남긴 토요일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다. 최채흥은 3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4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다. 모든 투수가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실점하면 실패한 투수 교체로 평가된다. 반대로 막는다면 성공한 작전이 된다. 삼성의 이날 투수 교체 작전은 실패했다.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었지만, 써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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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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