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현장노트] '승리폭식' 다저스 110승 페이스…136년 구단역사 최다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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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폭주 기관차처럼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는 법을 잊고 승리를 밥 먹듯 하고 있다. 거의 폭식 수준이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9회말 터진 신인 포수 윌 스미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요즘 다저스는 도무지 질 것 같지 않다. 이날까지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최근 9경기 8승1패의 상승세다. 총 59경기를 펼쳐 40승19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0.678에 이른다.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올 시즌 162경기를 치를 경우 다저스는 110승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884년 브루클린 다저스로 출발한 구단 역사상 136번째 시즌 만에 정규시즌 최다승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다승은 뉴욕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던 1953년 거둔 105승이다. 1942년에 작성한 104승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1958년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뒤로는 2017년 올린 104승이 최다승이다. 2017년 초반 기세가 좋았지만 역대 공동 2위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까지 포함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1906년 시카고 컵스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116승이다. 여기까지는 다소 벅찰 수 있지만,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셔널리그에서 110승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팀은 190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10승)였다. 다저스가 구단 역대 최다승인 105승을 넘어 110년 만에 110승 고지를 밟을지 지켜볼 만하다.

올 시즌 다저스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팀이다. 우선 선발 마운드가 막강하다. 8승1패, 평균자책점 1.48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 잡고 있는 류현진이 축이다. 일본인 마에다 겐타도 7승2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하고 있고, 클레이턴 커쇼(5승무패, 3.20), 워커 뷸러(5승1패, 4.03) 등 선발 4명의 승수 합계만 25승이다.
코디 벨린저(타율 0.379, 20홈런, 52타점)를 중심으로 한 타선 역시 폭발적이다. 최강 화력은 아니지만 응집력을 바탕으로 이기는 데 필요한 점수를 꼬박꼬박 뽑아낸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를 연파한 1일과 2일 경기만 봐도 그렇다. 필라델피아전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관계로 결장했지만 감독 부재 중에도 홈런 4방으로 시원하게 이겼다. 2일에는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1실점 역투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불펜의 훌리오 우리아스가 동점 2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런데 승리를 만드는 기운이 전염됐는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포수 윌 스미스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면서 4-3으로 이겼다.
되는 집안 다저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지는 법을 잊고 있는 다저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오늘의 영웅은 또 누구일지' 매 경기 기대감을 갖게 하는 다저스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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