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류현진 루틴…뷸러 "난 따라 하면 다칠걸"
작성일: 2019.06.14 05: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LA 다저스 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은 스팀룸을 사용하는 류현진을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최다 6명이 사용할 수 있는 스팀룸을 갖추고 있는데, 보통 선수들은 약 43도(화씨 110도)에 맞춰 두고 10분 정도 앉아 대화를 나눈다. 류현진은 동료들과 달리 약 52도(화씩 125도)에 맞춰 30분 정도 다리를 꼬고 조용히 앉아 있는 걸 즐긴다.
온탕과 냉탕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선수들은 보통 온탕은 약 38도(화씨 100도) 냉탕은 약 10도(화씨 50도)에 맞춰 사용하는데, 류현진은 온탕은 3도 정도 더 뜨겁게, 냉탕은 3도 정도 더 차갑게 이용한다.
스트리플링은 극한의 온도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소개한 TV 프로그램을 봤다며 "류현진이 그중에 한 명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동료들이 얼마나 뜨겁고 차가운지 이야기하긴 하지만, 그렇게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4일(한국 시간) '류현진의 훈련 루틴이 시즌 성적보다 더 믿기 힘들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36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1위다. 정확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이 고개를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5개의 구종을 4개의 사분면에 고르게 던지니 타자는 20가지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한다. 더 믿기 힘든 건 시속 90마일 직구로 지금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시즌 성적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게 류현진의 훈련 루틴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등판과 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웨이트트레이닝도 하지 않는다. 캐치볼도 전력으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료들과 다른 스팀룸 사용법도 이해하기 힘든 루틴 가운데 하나라고 알렸다.
워커 뷸러는 그런 류현진을 지켜보며 "류현진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나는 분명 다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곤 한다.
매체는 '류현진의 루틴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성적을 보면 농담으로라도 따라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7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1위다. 야수까지 통틀면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에 이어 3위다. 다른 세부 지표도 내셔널리그 또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상위권이다.
류현진은 "정말 놀랍다. 모든 지표가 원하는 대로 나오고 있다. 내 뒤에 동료들의 도움과 운도 따랐다. 아직 시즌을 다 치르지 않았으니 만족하진 않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가지 더 차별화된 운동은 어깨 강화 훈련이다. 류현진은 "동료들이 하는 어깨 운동보다 조금 더 격렬하다"고 설명했다.
투구하든 안 하든 류현진은 매일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한다. 선발 등판한 다음 날에는 어깨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같이 한다. 이틀 뒤에는 튜브로 어깨를 풀고, 사흘 뒤에는 상체 운동과 함께 선발 등판 다음 날에 했던 어깨 운동을 다시 한다. 나흘 뒤에는 상대 타선을 분석한다.
류현진은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한 김용일 코치와 따로 훈련한다. 훈련 한 세트를 끝낼 때마다 김 코치가 손뼉을 쳐 동료들은 류현진의 훈련을 '박수'라고 부른다.
뷸러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스쿼트를 하다 박수 소리가 들리자 류현진에게 "우리랑 같이 훈련하자. 그러면 시속 96마일까지 나올걸"이라고 소리쳤다. 류현진은 "나는 필요 없어"라고 답하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다저스 또 스스로 경기 망칠뻔 했다…연장 10회서 천신만고 끝에 승승승, 사사키 161km 역투→베츠 3안타 폭발
2026-08-20
-
김혜성 또 넘겼다, 초구 밀어서 담장 밖으로 '마이너 3호포'…글래스나우 재활경기 9K에도 패전
2026-08-20
-
'낙태 종용 논란'에 이제는 '없는 선수' 취급인가…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감독이 선수에게 사과했다?
2026-08-20
-
[오피셜] 배지환 충격의 DFA→ML 30개 구단의 외면…영입 원하는 팀 없었다, 결국 트리플A 이관
2026-08-20
-
[오피셜] 루키리그 폭격→싱글A 승격! 韓 이도류 특급유망주, 2이닝 KKKK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2026-08-20
-
시즌 27호 2루타→안타 폭발! 이정후 멀티히트 쾅, 쾅…타율 0.294 상승, 3할 재진입 보인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