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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코미어, 구스타프손에 판정승…타이틀 1차 방어

작성일: 2015.10.04 14:2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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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6·미국)가 난타전 끝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스웨덴)을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192 메인이벤트에서 키 180cm 코미어는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원거리 타격을 앞세운 195cm 구스타프손을 더티 복싱 어퍼컷으로 공략해 2-1(48-47·47-48·49-46) 판정승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선 라이언 베이더(32·미국)가 2년 만에 돌아온 라샤드 에반스(36·미국)를 타격에서 압도했다. 3라운드 종료 3-0(30-27·30-27·30-27) 판정으로 이겨 5연승을 이어 갔다.


'전진 또 전진' 코미어, 구스타프손에 판정승…타이틀 1차 방어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아웃 파이팅을 펼치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다니엘 코미어는 싱글 렉 태클을 걸었다. 다리를 잡아 구스타프손을 번쩍 들어 올린 다음, 매트에 눕혔다. 밑에 깔린 구스타프손은 라운드1분을 남기고 코미어를 밀어내고 일어났지만, 초반 분위기는 코미어에게 내줬다.

2라운드,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를 향해 원거리에서 미들킥과 잽을 꽂았다. 주먹을 맞으면서 들어오는 코미어에게 기습 태클을 걸어 깜짝 놀라게 했다. 여차하면 뛰어 가듯 옆 걸음으로 빠져나가 코미어와 섞이지 않고 거리를 벌렸다.

코미어는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안면에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걸어 들어갔다. 붙으면 뒷목을 잡고 쇼트 펀치를 치는 '더티 복싱'으로 반격했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는 생각. 구스타프손이 카운트 태클로 들어와도 금세 일어났고 위축되지 않았다.

3라운드 코미어가 더티 복싱 어퍼컷 연타를 넣으며 점수를 따는가 했지만, 후반 구스타프손의 넥 클린치 니킥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뒤집히는 듯했다. 후속타가 바로 터졌다면 코미어가 무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여기서 빛난 건, 챔피언의 대처 능력이었다. 코미어는 흔들거리면서도 뒤로 빠지지 않았고, 오히려 몸을 붙여 어퍼컷을 올려 쳤다.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체력이다. 데미지가 축적된 코미어의 스텝이 무뎌졌다. 4라운드 초반 구스타프손의 잽과 로킥, 미들킥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런데 코미어의 진흙탕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도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5라운드 1분을 남기고 두 선수는 후퇴 없이 난타전을 펼쳤다. 코미어는 어퍼컷, 구스타프손은 니킥으로 맞섰다.

다운 횟수 0-1, 유효타 적중 횟수 161-132, 테이크다운 성공 횟수 1-1의 박빙의 경기 내용, 판정 결과가 나오자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를 끌어안고 들어 올리며 상대의 승리를 축하했다.

코미어는 "독설을 많이 했지만 그것은 프로모션을 위한 것이었다. 구스타프손은 전사다. 이번 경기에서 날 더 성장하게 한 파트너였다"며 "더티 복싱이 잘 먹혔다. 구스타프손의 스텝이 멈췄다"고 말했다.

실망한 표정의 구스타프손은 울먹였지만 "코미어는 세계 최고의 파이터다. 일류 타격가라는 것을 이 경기로 증명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코미어는 통산 전적 17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월, 전 챔피언 존 존스에게 당한 것이다.

2013년 존스에게 패해 정상을 밟지 못한 구스타프손은 두 번째 타이틀 도전도 실패했다. 16승 4패가 됐고, 프로 데뷔 후 첫 연패에 빠졌다.

물오른 라이언 베이더, 라샤드 에반스 꺾고 5연승

왼발 킥으로 거리를 잡던 라이언 베이더가 오른손을 쭉 뻗어 라샤드 에반스의 얼굴에 정타를 넣었다. 툭툭 왼손 잽을 뻗어 에반스의 접근을 저지했다.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 에반스는,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리치의 우위를 활용하는 베이더를 쫓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2라운드에도 베이더가 타격전을 주도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왼손 훅 콤비네이션으로 에반스에게 충격을 줬다. 그리고 기습적인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빼앗았다.

에반스는 깔려 있다가 일어나 궤적이 큰 오버 핸드 훅을 휘둘렀으나 베이더의 얼굴에 닿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전에 태클을 찔러 봤다. 하지만 반응이 빠른 베이더를 눕히지 못했다.

3라운드 베이더는 잽으로 계속 재미를 봤다. 거리 싸움에 능했다. 무릎 부상 공백으로 실전 감각이 무뎌진 에반스는 예전의 감각적인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라운드 훅 이외에 특별한 공격 방법이 없었다.

막판, 에반스의 태클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떨어지면서 휘두르는 베이더의 팔꿈치를 맞았다.

타격 기술이 향상된 베이더의 완승이었다. 

일취월장한 베이더는 5연승을 기록하고 통산 20승(4패) 고지를 밟았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서 확실히 앞으로 치고 나갔다. 체급이 나뉘고 룰이 정비된 '현대 UFC(Modern UFC)' 역사에서 라이트헤비급 다승 2위에 올랐다. 1위는 15승의 존 존스, 2위는 13승의 베이더·에반스·척 리델이다.

에반스는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통산 4패째(19승 1무)를 기록했다.

황소 잡은 투우사…'카운트 히터' 루슬란 마고메도프 판정승

압박하는 왼손잡이 파워 히터 숀 조던(30·미국)과 사이드 스텝을 밟는 오른손잡이 카운트 히터 루슬란 마고메도프(28·러시아).

조던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마고메도프에게 타격 거리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라운드 종반, 마고메도프의 왼발 하이킥에 이은 펀치 연타를 맞고 처음으로 뒷걸음쳤다. 흐름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2라운드 초반 마고메도프는 펜스를 등진 채 카운트 유효타를 꽂았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조던을 지치게 했다. 조던은 마고메도프의 하이킥에 왼쪽 눈 부위가 긁혔는지 얼굴을 찡그렸다.

기세가 꺾이자 조던의 압박은 점점 느슨해졌다. 들어오길 기다리던 마고메도프는 펀치와 킥 선제 공격의 횟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조던은 3라운드에 젖 먹던 힘을 짜내 황소처럼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실패했다. 텍사스 출신으로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마고메도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마고메도프의 3-0(30-27·30-27·29-28) 판정승. 

마고메도프는 가라테와 아마추어 복싱을 수련하고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타격가다. '표범'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다. 2010년 프로로 데뷔해 14승 1패의 전적을 쌓았다. 현재 9연승, 옥타곤 3연승이다.

3연속 KO승의 조던은 성난 소처럼 마고메도프를 몰았지만, 여유 있게 뿔을 피하는 러시아 투우사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전적은 18승 7패가 됐다. 

랭킹 1위 조셉 베나비데즈 '마이티 마우스만 없었다면…'

삼보 세계 챔피언 알리 바가우티노프(30·러시아)는 12승 가운데 5 KO승과 4 서브미션승이 있는, 결정력 높은 킬러다. 그의 펀치를 경계한 조셉 베나비데즈(31·미국)는 스탠스를 좌우로 바꿔 가며 치고 빠지기를 계속했다.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빠르기에서 열세인 바가우티노프는 받아 치는 전략으로 나왔다. 베나비데즈가 들어왔다가 빠질 때 뒷목을 잡고 오른손 어퍼컷을 안면에 터뜨렸다. 베나비데즈의 왼쪽 눈썹에서 피가 흘렀다.

2라운드 눈에 띄는 유효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흐름은 베나비데즈 쪽이었다. 왼손잡이 자세에서 뒷발인 왼발 미들킥으로 견제했다.

3라운드에도 팽팽한 눈치 싸움이 계속됐다. 베나비데즈는 거리를 좁혔다가 떨어질 때 넥 클린치 니킥을 차올렸다. 힘이 실린 카운터를 휘둘렀던 바가우티노프는 기습적인 태클로 베나비데즈의 중심을 흔들어 봤지만 상위 포지션을 잡지는 못했다.

막상막하의 포인트 승부, 3명의 심판은 베나비데즈에게 판정승(30-27·30-27·29-28)을 줬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29·미국)은 철옹성이다. 옥타곤 9연승이고 타이틀 방어를 일곱 차례 성공했다. 랭킹 1위 조셉 베나비데즈(31·미국)에게도 존슨은 통곡의 벽. 이날까지 UFC에서 12전을 치렀는데, 여기서 당한 2패가 모두 존슨과 싸워 기록한 것이다.

통산 23승, UFC 10승 고지를 밟은 베나비데즈는 이날도 "존슨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하진 않았다.

지난해 6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바가우티노프는 복귀전에서 고배를 마셔 전적이 13승 4패가 됐고, 2연패에 빠졌다.

줄리아나 페냐 판정승…랭킹 6위 꺾고 UFC 3연승

1라운드 치열한 클린치 싸움에서 줄리아나 페냐(26·미국)가 제시카 아이(29·미국)의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사이드 마운트를 잡고 팔꿈치 연타를 넣었다.

2라운드에는 아이가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페냐가 찬 미들킥을 잡아 중심을 무너뜨렸다. 위에서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페냐가 자세를 뒤집어 상위로 올라갔다. 여기서 누워 있던 아이가 무릎으로 아이의 안면을 가격하는 바람에 1점 감점을 받았다. UFC에선 그라운드 상태에서 사커킥, 스탬핑은 물론 어떠한 발과 무릎 공격도 금지돼 있다. 분위기가 완전히 페냐 쪽으로 갔다.

3라운드에도 페냐의 공세가 계속됐다. 클린치에서 다시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을 했고, 라운드 내내 상위를 점유했다.

페냐의 3-0(29-27·29-27·29-27) 판정승. TUF 시즌 18 우승자 페냐는 UFC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적은 6승 2패가 됐다. 현재 12위인 그가 여성 밴텀급 6위를 잡아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페냐는 "론다 로우지가 여성 종합격투기의 마이크 타이슨이라면, 난 에반더 홀리필드"라고 말했다.

아이는 그라운드 기술에 약점을 드러냈다. 통산 전적은 11승 4패 1무효, UFC 전적은 1승 3패 1무효가 됐다.

■ UFC 192 결과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다니엘 코미어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48-47·47-48·49-46)

[라이트헤비급] 라이언 베이더 vs 라샤드 에반스
라이언 베이더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헤비급] 숀 조던 vs  루슬란 마고메도프
루슬란 마고메도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알리 바가우티노프
조셉 베나비데즈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여성 밴텀급] 제시카 아이 vs 줄리아나 페냐
줄리아나 페냐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7·29-27·29-27)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 vs 댄 후커
야이르 로드리게즈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6)

[웰터급] 앨런 조우반 vs 알베르트 투메노프
알베르트 투메노프 1라운드 2분 55초 하이킥-펀치 TKO승

[라이트급]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vs 이슬람 마카체프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1라운드 2분 55초 펀치 KO승

[여성 스트로급] 로즈 나마유나스 vs 안젤라 힐
로즈 나마유나스 1라운드 2분 47초 스탠딩 RNC 서브미션승

[160파운드 계약] 프란시스코 트레비노 vs 세이지 노스컷
세이지 노스컷 1라운드 57초 엘보우-펀치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크리스 카리아소 vs 서지오 페티스
서지오 페티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7·29-27·29-28)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빅터 페스타
데릭 루이스 3라운드 1분 15초 펀치 TKO승

[그래픽] 김종래 제작 [영상] 정지은 편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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