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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타격도 재미있게 해볼게요" 해맑은 신인 구본혁

작성일: 2019.06.2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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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구본혁이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공을 들고 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동국내 유격수 구본혁은 타격에서 한 가지 특징은 있는 선수였다. 3, 4학년 2년 동안 187타수에서 삼진이 18개뿐이었다. 볼넷은 20개, 안타는 68개였다. 장타력을 기대할 만한 유형은 아니었지만 맞히는 능력은 입증했다.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 될 줄은 구본혁 자신도 몰랐지만, 12경기 17타석 2삼진은 우연이 아니라는 뜻이다.

구본혁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고, 2루수 정주현이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 경기를 치렀지만 구본혁이 시선을 독점했다. 대수비로 출전해 6회 기록한 홈런 하나가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LG는 구본혁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6이닝 4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된 타일러 윌슨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타격 재능도 있다고 본다. 첫 안타가 이제야 나왔지만 대신 3개 정도는 막아줬다. 오늘(19일)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쳤다.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LG 구본혁 ⓒ LG 트윈스
경기 후 만난 구본혁은 아직 인터뷰가 익숙하지 않은 듯 얼떨떨한 얼굴로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아서"라고 했다. 말을 다 맺지 못할 만큼 긴장하고 있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기억이 안 난다. 진짜 그냥 뛴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들어와서도 꿈인 줄 알았다. 지금은 그냥 평소와 똑같은 기분이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전문 대수비로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김민성의 부상 이탈 후 3루수로 선발 출전할 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작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는, 류중일 감독의 농담을 빌리면 '진행요원(타석에서 서 있다가 돌아온다는 뜻)'에 불과했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다는 꿈이 있다.

"예전에는 수비 나갈 때만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타석에서도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첫 안타도 나왔고."

구본혁에게 대학 시절 타격 성적 얘기를 꺼냈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프로 1군 투수들의 공이 대학 시절 본 공과 다르기는 한데 눈으로 계속 보니까 적응하게 된다"고 얘기했다. 또 "삼진 먹는 거 싫어해서 어떻게든 맞히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아직 변화구에 조금 약하다"며 몸을 배배 꼬았다. 신인 티를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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