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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켈리 6회 투입' SK, 어그러진 '초강수'

작성일: 2015.10.08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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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선발 카드 한 장을 불펜으로 활용했다. 김용희 감독이 꺼낸 와일드카드 첫 번째 승부수는 메릴 켈리(27, SK 와이번스)의 '6회 투입'이었다. 그러나 켈리는 동점을 허용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켈리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필승조로 보직을 바꿔 등판했다. 3-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41개의 공을 던졌다. '기둥 투수'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켈리는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넥센에 3-3 동점을 허락하며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결국 SK는 넥센에 4-5, 끝내기 역전패했다.

첫 타자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올해 홈런·타점 2관왕에 빛나는 박병호를 첫 상대로 마주했다. 그러나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솎아 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내며 넥센 중심 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김민성과 박헌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두 선수 모두 각각 2-1, 1-1 불리하지 않은 볼카운트에서 공이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내줬다. 후속 김하성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7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닝 선두 타자 박동원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후속 서건창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고종욱에게 적시 3루타를 내주며 2-3, 추격을 허락했다. 이후 이택근의 내야 땅볼 때 고종욱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타구를 잡은 1루수 박정권이 홈 승부를 포기하고 타자주자만 처리했다.

9월 들어 켈리는 모두 7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올렸다.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고 6번의 선발 등판에서 35⅓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6이닝에 가까운 이닝 소화로 불펜진의 피로 회복을 도왔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롱릴리프 노릇을 완벽하게 했다. 켈리의 '개천절 무실점 피칭'은 팀이 5강 고지를 밟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KBO 리그 첫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날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7회 득점권 위기에서 고종욱에게 허용한 장타는 뼈아팠다. 첫 2개의 공이 모두 볼이 되면서 볼카운트가 0-2로 불리해졌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갔던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이후 이택근의 내야 땅볼은 3루 주자와 승부를 벌이기에는 코스도 애매했고 체공 시간도 길었다.

[사진] 메릴 켈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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