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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OPS 1위' SK 타선 새 접근법, 이제는 넘길 일만 남았다

작성일: 2019.07.02 06: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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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SK 타선 회복에 기여한 최정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는 5월 말까지 팀 타율이 0.252에 머물렀다. 리그 최하위였다. 타율이 원래 높은 팀은 아니었지만, 상대적 강점이 있었던 팀 출루율(0.329)은 8위, 팀 장타율(.379)도 6위로 리그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년 연속 팀 200홈런을 치며 홈런 군단으로 불렸던 SK다. 그러나 올 시즌 바뀐 공인구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발계수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유로 공이 잘 날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SK는 시즌 전 “홈런 개수가 20~30% 정도 줄어들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을 내놨다. 하지만 생각보다 하락폭은 더 컸다. 특히 10~20홈런 정도를 치는 중거리 타자들의 장타율이 폭락했다. 

SK는 홈런의 팀이었고, 홈런은 팀 득점의 절대적이자 가장 효율적인 루트였다. 그러나 공의 차이가 생각이 이상이었다. 사실 지난해에는 힘으로 넘긴 홈런도 적지 않았다. 빗맞아도 힘이 워낙 좋아 담장을 넘겼다는 것이다. SK는 올해 이런 유형의 홈런이 많이 줄어들었다. 담장 앞에서 잡히기 일쑤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적지 않게 당황했다.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시즌 중 변화가 쉬울 리는 없었다.

그런 SK는 최근 발상의 전환을 선택했다. “공을 멀리 보내야 한다”는 팀 기조를 전면 수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법론을 조금 바꿨다. 무조건 세게 맞히는 것은 답이 아님은 4~5월 결과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돌아가기로 했다. 당시 염경엽 SK 감독은 “이제는 빗맞은 타구는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맞히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타를 포기하고 타율을 선택한 듯 보이지만 염 감독과 박경완 타격코치는 고개를 젓는다.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자기 포인트에서 정확하게만 맞히면 넘어갈 타구는 다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6월 성적은 이 선택이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타율이 높아졌고, 타구질이 좋아졌다. 이제는 넘어갈 일만이 남았다.

SK는 6월 25경기에서 팀 타율 0.2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평균(.270)을 훌쩍 넘는 리그 1위 기록이다. 팀 출루율(.369)도 1위, 팀 장타율(.424)도 삼성(.437)에 이은 리그 2위다. 홈런 개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2루타(50개)는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793으로 리그 1위다. 같은 기간 리그 평균은 0.726이었다.

반면 도루 시도는 4~5월보다 줄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15번을 시도했다. 희생번트 역시 리그에서 가장 적은 4번에 불과했다. 타격이 어느 정도 되다보니 굳이 작전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타선에 숨통이 생기면서 부하가 걸렸던 필승조 요원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힘껏 잡아당기는 스윙보다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 스윙이 많아진 최정의 대활약이 가장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최정은 예전보다 가벼운 방망이에 스윙도 간결해졌지만 6월 한 달 동안 홈런 10개를 치며 이 방법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고종욱(타율 0.366)이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동민(.318), 정의윤(.312), 이재원(0.286), 노수광(.281)의 타율도 높아졌다. 

홈런을 치려면 일단 방망이에 맞아야 한다. 정확한 타격 타이밍을 연구하고 있는 SK는 이제 공을 멀리 날릴 사전 작업은 마쳐가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6월 타격에서 가능성은 봤다는 평가다. 날지 않는 공의 시대에 SK가 새로운 방법으로 홈런 군단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SK는 홈런의 팀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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