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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울린' 선방쇼 임형근 "프로와 내셔널리그 한 끗 차이라더라"

작성일: 2019.07.04 07:4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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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근
[스포티비뉴스=대전, 유현태 기자] "너무 기 죽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더라. 프로와 내셔널리그는 한 끗 차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대전코레일는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6라운드(8강)에서 강원FC를 2-0으로 잡았다. 대전코레일은 울산 현대를 4라운드(32강)에서, 서울이랜드를 5라운드(16강)에서 꺾은 뒤 강원까지 꺾으며 7라운드(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득점을 올린 이근원과 이관표도 빛났지만 연이은 선방으로 리드를 지킨 임형근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반 27분 빨랫줄 같은 조지훈의 슈팅,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골문으로 빠르게 연결된 이재익의 헤딩을 막아낸 장면부터 심상치 않았다. 후반 37분 김지현의 터닝 슛은 모두가 '골'이라고 직감할 만큼 강력했지만 임형근만은 그 슛에 반응해 골문 밖으로 걷어냈다.

임형근은 울산현대미포조선, 목포시청과 대전코레일까지 내셔널리그에서만 활약한 선수. 경기 뒤 임형근은 "내셔널리그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긴다"며 "(프로 경험이 있는 동료들이) 프로와 내셔널리그는 한 끗 차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 선수들의 말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결승행에 대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임형근은 "FA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결승에 가는 기적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돌풍의 주인공 임형근과 일문일답.

- 선방쇼를 하고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선방한 것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힘든 경기였다. 

- 후반 막판에 연이어 슈퍼세이브를 했다. 

역시 프로팀이라 템포가 정말 빠르다. 정신 없이 슛이 나와 정신 없이 막았다. 그래도 승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16강, 8강에 이어 또 프로팀을 이겼다. 

상상도 못했던 결과다. 감독님께서는 부담을 주지 않으셨다. 그냥 너무 잘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편하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부담을 갖지 않고 싸운 게 원동력인 것 같다. 

-프로 팀을 연이어 잡은 골키퍼가 됐다.

확실히 FA컵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보는 눈도 많고 중계도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 

-자부심이 생겼을 것 같은데?

내셔널리그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긴다. 우리 팀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다른 팀들도 잘하고 있다. 프로는 확실히 다르지만 그래도 내셔널리그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팀에 프로 출신 선수들이 많다.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너무 기 죽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더라. 프로와 내셔널리그는 한 끗 차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 선수들의 말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많은 팬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나?

처음이다. (웃음) 홈에서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이변을 통해 우리 팀이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서른 살이 넘었는데 아직 프로 경험은 없다. 이런 기회를 통해 관심을 받고 프로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 같다.

당연하다. 나이가 좀 있지만 골키퍼로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활약을 통해 기회가 열린다면 좋을 것 같다.

-4강에 올랐으니 더 욕심이 날 것 같다.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누가 되든 이기고 싶다. FA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결승에 가는 기적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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