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레드벨벳 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레드벨벳 예리가 황당한 논란에 휘말렸다. 게임 도중 나온 문제 없는 코멘트 때문에 억지 논란이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드벨벳이 지난달 23일 SBS '인기가요-출첵 라이브'에 출연해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하는 모습 중 한 장면을 지적하며 "예리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나타났다.

해당 영상 속 멤버 슬기는 몸으로 노래를 표현하고, 조이는 문제를 들고 있고, 웬디가 이를 정답으로 맞히고 있었고 예리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때 다음 문제로 레드벨벳의 후배 그룹인 NCT드림의 '위 고 업'이 등장했는데, 슬기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웃음을 터트리며 "나 이것도 몰라"라고 말하자 조이와 예리가 "이것도 모르면 안 된다"고 말을 보탠 것이다.

영상을 직접 확인하면 볼 수 있는 정확한 코멘트는 슬기가 "나 이것도 몰라"라고 하자 조이가 "야 이것도 모르면 안 된다"라고 말하고, 예리가 "이것도 모르면 언니들 진짜 애들한테…"라고 하다가 문제의 힌트가 될 수 있어 말을 끊는 모습이다.

맥락상 '이것도 모르면 언니들 진짜' 다음에 비하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후배 그룹인 NCT드림의 노래를 맞히지 못하면 '애들한테 미안해서 어떡하겠느냐'는 뉘앙스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에도 억지스러운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다.

해당 누리꾼이 주장하는 "OO다"라고 듣기에는 명확하게 4음절의 "애들한테"라고 확인이 되기 때문에 논란 거리가 되지 않는 영상임에도, 영상의 발음이 모호한 것을 트집삼아 주장하는 반응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게 들린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 출처ㅣ레드벨벳 '인기가요' 출첵라이브 영상 캡처

설령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해도 해당 영상은 지상파 음악방송 공식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 누리꾼이 주장하는 수위의 비하발언이었다면 편집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는 것은 당시 예리가 쩌렁쩌렁하게 외쳤음에도 현장의 수많은 스태프들이 듣기에 전혀 문제 없는 발언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6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에 "확인해본 결과, 예리는 문제된 단어를 언급한 적 없다. 억측 자제부탁드린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처음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소셜뉴스 사이트는 해프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최초에 올라온 게시물이 캡처되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예리에 대한 악성 댓글까지 쏟아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유명인들을 향한 도덕적 무결함을 추구하는 분위기와 함께 연예인들의 실수에 대중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이번 경우처럼 실제로 저지르지 않은 실수도 곡해되어 퍼지는 경우가 있어 '창조 논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는 '본인들 입장에서 내놓은 거짓일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고, 근거 없이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어떤 용기있는 고발자가 나선 것이다'라고 믿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는 조작이나 유언비어가 퍼져나가기 쉽고, 몇 개의 계정으로도 분위기를 선동하기 쉬워 이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사건을 지켜보는 누리꾼들도 누군가 악의적으로 선동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냉정한 판단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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