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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사사구 늪' 피어밴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정면 승부'

작성일: 2015.10.11 14:4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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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또다시 사사구 악령이 고개를 드는 듯했다. 라이언 피어밴드(30, 넥센 히어로즈)가 1회부터 사사구 4개를 남발하며 두산에 밀어내기 선취점을 허락했다. 그러나 개인은 물론 팀까지 무너질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 정면 승부를 택하는 배짱으로 기사회생했다.

피어밴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선취점을 줬다. 전날 '불펜 핵심' 조상우가 연속 볼넷으로 자멸한 데 이어 또다시 피어밴드가 '사사구 늪'에 빠지며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1회 리드오프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1루를 허락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내며 아웃카운트 2개째를 채웠다. 그러나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사 만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도 결국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넥센 벤치에 1차전 악몽이 스며드는 듯했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자칫 시리즈 전체를 허무하게 내줄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손혁 투수코치가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박동원-피어밴드 배터리를 달랬다.

손혁 코치가 내려간 뒤에도 흔들리는 영점은 잡히지 않았다. 후속 오재원에게도 볼카운트 1-3까지 몰리면서 좀처럼 불안정한 제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돌아가지 않고 정면 승부를 택하는 배짱을 보였다. 5구째를 가운데 몰린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면서 풀카운트 승부를 가져 갔다. 결국 오재원과 8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면서 오히려 팀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 2회말 현재 넥센은 두산과 1-1로 팽팽히 맞서 있다.

[사진] 라이언 피어밴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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