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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평균 6⅓이닝' 밴헤켄, 마운드에 오래 머물러야 할 이유

작성일: 2015.10.13 17:0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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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기둥 투수' 앤디 밴헤켄(36, 넥센 히어로즈)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96⅔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6⅓이닝을 책임진 셈이다. 선발로 나서 평균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 5회 이전에 강판당한 적이 단 2번에 그칠 정도로 팀 내 1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밴헤켄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벼랑 끝으로 몰린 팀 사정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 시즌에서 팀 타선은 홈 구장에만 들어서면 펄펄 날았다. 가을 집단 부진에 빠져 있지만 '넥벤저스'로 불릴 만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기본 전력을 생각할 때 초반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이때 밴헤켄이 7~8회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면서 반격의 첫 승 받침돌을 놓을 수 있다면 넥센은 2가지 이점을 얻게 된다.

첫 번째는 불펜진의 '이틀 휴식 효과'다. 긴장감이 높은 가을 3경기를 치르면서 팀 내 필승조의 과부하 신호가 울렸다. 넥센의 불펜 전력은 양극화가 심한 편이다.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팀을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계투가 없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하영민이 5회 올라왔지만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허락했다. 하영민이 남겨 놓은 3명의 불씨는 손승락이 올라가 1실점으로 껐다. 마정길, 김대우, 김상수 등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현-우' 트리오의 피로 회복이 더 절실하다. 밴헤켄이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로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지켜야 할 이유다.

두 번째는 두산에 내준 시리즈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을 야구는 기본적으로 기세 싸움이다. 기둥 투수의 빼어난 호투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을 때 투수는 물론 야수도 자신감을 얻는다. 선발투수의 구위와 컨디션에 확신을 갖게 되면 1~2점만 뽑아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마운드에 오래 있기 위해서는 이닝당 투구 수가 15개 안팎에 그쳐야 한다. 이닝당 수비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밴헤켄은 13일 막중한 책임을 갖고 3차전 목동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밴헤켄의 두산전 성적은 나쁘지 않다. 모두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수확했다. 목동 구장에서 성적도 훌륭하다. 15경기에 나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41을 거뒀다. 타자에게 다소 유리한 목동 구장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다.

[사진] 앤디 밴헤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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