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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발목 잡은 '경험 부족' 수비진

작성일: 2015.10.14 06:06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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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예상보다 너무 무기력 했다. 네덜란드가 체코에 지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A조 10차전 홈경기 체코전에서 2-3으로 졌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네덜란드는 4승 1무 5패(승점 13)으로 조 4위가 확정됐다.

네덜란드는 전반 1분 만에 안와르 엘 가지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멤피스 데파이, 웨슬리 스네이더가 의욕적인 슛으로 체코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24분 역습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와 맞선 파벨 카데라벡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체코의 골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5분 조세프 수랄이 네덜란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네덜란드의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네덜란드가 전반에 기록한 2실점은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과 골키퍼 제로엔 주트의 실책이 눈에 띄었다. 카데라벡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반 다이크가 체코 공격수 토마시 네치드를 막기 위해 자신이 맡을 공간을 비웠다. 이 틈을 체코 미드필더 이리 스카라크가 자유롭게 파고들면서 골문으로 달려든 카데라벡에게 패스했다. 자신에게 가까운 골문 왼쪽으로 슛이 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트의 선택도 아쉬웠다.

수랄의 추가골은 네덜란드의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분명하게 보여 줬다. 반 다이크가 수랄의 드리블에 쉽게 제쳐졌고, 각을 좁히지 않고 제자리를 지킨 주트 골키퍼의 판단도 문제였다.

반 다이크와 주트는 11일 9차전 카자흐스탄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를 신고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대니 블린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주전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예선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기록한 체코의 공격 전술에 노련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1-2로 쫓는 상황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자책골을 기록해 추격의 힘을 잃었다. 후반 38분 반 페르시의 만회골로 경기를 끝낸 네덜란드는 1984년 대회 이후 24년 만에 예선에서 탈락했다.

[사진] 반 다이크, 주트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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