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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고 다시 서겠다” 원종현의 다짐

작성일: 2015.01.29 14:32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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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데뷔팀 방출 아픔을 딛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았던 투수. 155km 광속 우완으로 자리매김하며 팀의 필승 카드가 되었으나 갑작스러운 병마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1군에 선 그를 떠올려보면 이는 아무것도 아닌 장애물일 것이다. NC 다이노스 필승 카드 원종현(28)은 그렇게 자신을 다잡고 있다.

NC는 29일 “원종현이 오전 9시30분 경 대장 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혀 야구계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쉽게 말해 대장암. 그러나 구단이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는 것은 원종현의 질병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구단들은 선수의 질병이 심각할 경우는 보도자료 배포 대신 개별적으로 알린다. 자칫 질병이 세간에 알려지는 바람에 선수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부위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정도의 질병임을 알 수 있다. 단어가 주는 충격파는 크지만 원종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이켜보면 그가 이 장벽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2006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원종현은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찰청에 다녀와서도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없었으며 결국 방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2011년 9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9구단 NC 유니폼을 어렵게 입었던 원종현은 2013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져야 했으나 지난해는 달랐다.

사이드암에서 스리쿼터로 투구폼을 수정한 원종현은 73경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NC 계투진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활약했다. 성적 이외에 150km를 손쉽게 넘기는 파워풀한 포심 패스트볼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한 NC의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원종현은 최고 155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힙합 스타일로 모자를 쓰고 돌직구를 던지는 원종현의 모습과 그의 쉽지 않았던 인생 행로에 감격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내과 수술을 받은 만큼 원종현이 몸을 다시 추스르고 실전에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 그러나 선수 본인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겠다. 건강을 되찾아 반드시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 본인이 가장 황망할 법 하지만 그동안의 인생 역정이 있던 만큼 그는 견뎌낼 수 있다며 구단과 팬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 가운데 심리 싸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중 하나다. 그만큼 감성으로 동료와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동기 부여를 낳는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이미 광속구 투수로 늦깎이 데뷔하며 팬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던 원종현은 충분히 마운드에서 더 큰 감동의 파도를 몰고 올 것이다. 그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영상] 원종현 2014 준플레이오프 LG전 투구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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