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업그레이드' 김창평, SK 2루 경쟁 마지막 도전자
작성일: 2019.08.21 06: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우타자인 강승호, 좌타자인 최항이 번갈아가며 2루를 맡으면서 베테랑 나주환이 이들을 돕는 게 시즌 전 시나리오였다.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컸다. 그러나 강승호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최항은 타격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안상현 최경모 최준우 정현이 번갈아가며 2루에 섰으나 염 감독의 눈높이를 통과한 선수는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SK는 남은 28경기에서 2루 구상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여기서 가장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가 신인 김창평(19)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김창평은 부상과 싸움을 이겨내고 염 감독의 테스트에 임한다.
염 감독은 김창평에 대해 “타격은 A급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경험이 쌓이면 3할 이상을 기록할 만한 콘택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발도 느리지 않아 2루타 이상의 장타 생산도 가능하다. 올해 전지훈련에 김창평을 데리고 다니며 집중 조련한 것도 이 가능성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수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20일까지 1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SK의 당초 구상보다 분명히 훨씬 적은 경기 수다.
하체가 자주 말썽을 부렸고, 6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어깨를 다쳐 한 달 이상 재활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송구 문제도 있었다. 어깨의 힘과는 별개로 송구가 너무 돌아서 나온다는 지적이었다. 유격수는 2루에 비해 송구 거리가 길다. 공을 뺀 뒤 송구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길면 타자주자는 1~2발자국을 더 간다. 아웃될 것이 세이프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내야 수비수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집중 조련이 시작됐다. 퓨처스팀(2군)에서 김일경 코치와 맨투맨 훈련을 했다. 염 감독이 직접 챙겼다. 매일 동영상으로 보고를 받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더 지시를 했다. 그 결과 김창평은 수비에서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염 감독은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기회를 줄 구상을 드러냈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SK의 미래와도 연관된 문제라는 절박함이 있다.
김창평도 훈련 성과에 스스로 놀랐다. 김창평은 20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수비는 전반적으로 훈련을 했다. 특히 공을 뺀 다음에 하체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맞춰가는 훈련에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안상현이 2군에 가면서 김창평이 유격수 백업 1순위가 됐다”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유격수로도 실험하겠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김창평을 1군에 올리자마자 곧바로 두 경기 연속 주전으로 투입했다. 아직 조금은 긴장된 기색이 있기는 했지만 수비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 낙구 지점을 찾아가는 움직임이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 그리고 송구까지 처음보다는 확실히 더 나아졌다. 타격은 큰 의심이 없다. 18일 창원 NC전에서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스타의 조건 중 하나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