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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캐스트] '염소-선수' 두 머피, 컵스 앞을 막다

작성일: 2015.10.19 16:1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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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70년 동안 시카고 컵스를 가로막은 '염소의 저주'. 저주를 깰 기회를 맞은 컵스 앞을 가로막은 건 당시 염소와 같은 이름을 가진 대니얼 머피(30, 뉴욕 메츠)다.

머피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시카고 원정길에 오른다.

컵스는 190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꺾은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1945년까지 7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매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1945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컵스는 시리즈 스코어 3-1로 앞선 채 4차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빌리 시아니스와 염소 한 마리가 리글리 필드를 찾았다. 자신과 염소의 표까지 두 장을 사서 야구장에 입장한 빌리는 게임 도중 염소에서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구장에서 쫓겨났다. 빌리는 구장을 향해 "컵스, 그들은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이 말은 씨가 됐다. 컵스는 빌리의 분노 서린 외침이 있고 나서 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염소의 저주'는 이런 연유로 탄생했다.

컵스는 저주를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지난해 염소의 자손을 리글리 필드로 초대해 저주를 풀기 위한 행사도 했다. 그러나 염소의 기운이 없어지려고 할 때 염소와 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컵스 앞을 막아서고 있다.

염소와 같은 이름을 가진 머피는 포스트시즌 들어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머피가 홈런을 기록한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내셔널리그 다승 1위의 제이크 아리에타, '빅 게임 피처' 존 레스터다.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뽑았다.

올 시즌 홈런 14개를 기록한 머피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쏘아 올렸다. 단기전에서 감독들이 원하는 '미친' 선수가 됐다. 근소한 점수 차로 이긴 두 경기였기 때문에 머피의 홈런은 순도 높은 홈런이었다. 컵스는 동물이 아닌 선수의 이름 때문에 눈앞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다시 염소와 얽히게 됐다. 그리고 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의 활약에 무너지려 하고 있다.

[영상] '염소의 저주'는 '머피의 저주'?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대니얼 머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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