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PO] '국대 좌익수' 김현수의 아쉬운 '침묵'

작성일: 2015.10.20 06:00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상대의 타구를 날아올라 뜬공 처리한 호수비. 데뷔 후 일취월장한 수비력으로 붙박이 국가대표 좌익수가 되었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국가대표 좌익수'이자 '타격 기계' 김현수(27)가 NC 다이노스를 향해 타석에서 핵을 쏴주길 바라고 있다.

김현수는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와 2차전에 여느 때처럼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회말에는 김태군의 쉽지 않은 타구를 향해 달려가 날아오르는 듯한 수비로 잡아내며 공수 교대를 이끌었으나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팀은 1-2로 석패. 18일 1차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합치면 마산 원정 2연전에서 8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다.

KBO리그에서 데뷔 2년차 시즌 어린 나이부터(2007년 만 19세) 1군에서 5년 이상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 타자는 김현수 정도 밖에 없다. 큰 기대 속 부담으로 인해 과도기를 겪기도 했으나 김현수는 통산 타율 0.318로 정확한 타격을 보여주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김동주(은퇴)의 하향세와 함께 두산 타선을 상징했고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큰 타자가 김현수다.

19일 김현수의 수비는 분명 뛰어났다. 0-0 치열한 투수전 도중 5회말 김태군이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당겨쳤다. 100% 제대로 맞은 공은 아니었으나 처리하기 쉽지 않은 타구. 그러나 김현수는 빠르게 달려 러닝 캐치와 함께 담장에 세게 부딪혔다. 정확한 타구 판단은 물론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잡은, 확실한 아웃 처리도 좋았다.

실제로 프로야구 기록사이트 STATIZ(www.statiz.co.kr)에서 산출한 좌익수 김현수의 외야 수비 시 상대 주자 추가 진루 확률은 28.1%이다. 이 기록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1군 10개 구단 풀타임 주전-백업 외야수 중 4위에 해당한다. 3루로 뛰는 주자를 잡기 쉬운 좌익수들의 기록이 대체로 좋은 편이기는 하다. 그러나 잘 잡은 것은 물론 후속 대처도 좋아 상대 주자들의 추가 진루율을 대폭 줄인 김현수의 수비가 좋았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타격은 뭔가 아쉽다. 김현수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0.214) 4타점을 기록했다. 14일 4차전 11-9 대역전극 당시 9회초 2타점 우전 안타로 도화선에 불을 붙였던 김현수의 클러치 능력은 뛰어났으나 김현수의 타율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플레이오프 첫 두 경기에서도 김현수의 타격 정확성은 아직 제 빛을 발하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은 잘 맞은 타구였으나 뒷심이 약간 모자랐다.

2008년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이래 김현수는 8시즌 동안 기대와 부담 속 제 자리를 지키며 활약했다. 올 시즌도 두산이 다시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데는 141경기 0.326 28홈런 121타점으로 중심 타자 노릇을 제대로 해낸 김현수의 공이 대단했다. 국가대표 붙박이 좌익수 김현수의 19일 2차전 수비는 뛰어났으나 타석에서는 별다른 위력을 비추지 못했다. 김현수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져야 두산이 제대로 반격할 수 있다.

[영상] 김현수의 5회말 호수비 ⓒ 영상편집 배정호.

[사진] 김현수 ⓒ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