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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안 올 줄 알았지만…" 배재준, 버틴 자의 승리

작성일: 2019.08.28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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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배재준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선발 기회를 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최일언 코치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다. 그동안 퓨처스 팀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까지 기회를 주신 만큼 살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LG 트윈스는 27일 울산 롯데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류제국의 은퇴로 갑자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된 배재준이 5이닝을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배재준의 시즌 2승. 지난 5월 1일 kt전(6이닝 2실점) 뒤 약 4달 만의 승리다.

말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지만 체념하지는 않았다. 캠프에서 최일언 투수코치의 '원픽'이었던 배재준은 겨울부터 봄, 그리고 지금까지 한 노력을 내려놓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한 번 중간에 나갔을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선발로 하다가 중간에 나가니까 적응이 쉽지 않았다. 중간 투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기회를 주셨으니까 잘 준비해서 보답하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8경기 평균자책점 2.60, 4자책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한 번도 없을 만큼 꾸준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기회가 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도 배재준은 체념하지 않았다. 

"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몫이다. 물론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퓨처스 팀에서도 잘 해야 일찍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잘 던지려고 노력했다."

▲ LG 배재준 ⓒ 곽혜미 기자
27일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포크볼 사용이 효과를 봤다고 얘기했다. 이날 던진 77구 가운데 포크볼은 8개. 그러나 효과는 확실했다. 체인지업 활용을 늘린 것도 성공적이었다. 

배재준은 "전력분석팀에 있는 친구와 얘기를 많이 했다. 투심 패스트볼은 버리고 체인지업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해줘서 참고가 많이 됐다. 체인지업을 오른손 타자에게도 던질 수 있게 훈련을 많이 했던 게 효과를 본 것 같다.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을 결정구로 썼다"고 밝혔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배재준은 1일 인천 SK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그는 "이닝 욕심은 없다. 그보다 지금까지 볼넷도 많고 경기력이 안 좋았기 때문에 몇 이닝이건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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