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른손 연이어 만난 왼손 스페셜리스트…삼성 임현준 1이닝 꿈꾸다

작성일: 2019.08.29 10: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임현준.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왼손 전문 스페셜리스트가 오른손 타자를 연거푸 상대했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옆구리 투수 임현준 이야기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KIA 타이거즈 경기. 삼성이 2-1로 앞선 9회초, 삼성은 8득점에 성공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10-1로 크게 앞선 9회말 임현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원래 점수가 2-1이었고, 우규민이 몸을 풀었다. 그러나 4-1이 넘어갔다. KIA 9회말 타자들이 모두 왼손이라 임현준에게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임현준이 원래 상대해야 했던 타순은 프레스턴 터커-최형우-유민상 순서다. 모두 왼손 타자. 그러나 KIA는 대타 카드를 쏟아부었다. 임현준은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오른손 타자를 줄줄이 상대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현준은 왼손 타자 118명, 오른손 타자 32명을 만났다. 오른손 타자 상대 경험은 있지만, 피안타율이 0.267로 왼손 상대 0.200보다 높고, 연이어 오른손 타자를 상대한 경우는 거의 없다.

"자세 바꾸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28일 광주 3루 더그아웃에서 전날 오른손 타자들을 줄줄이 상대했던 임현준을 만날 수 있었다. 임현준은 투구 폼을 바꾸고 처음 맞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준은 첫 타자 터커 자리에 대타로 등장한 오른손 타자 고장혁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끌어냈다. 이어 최형우 타석 때 나온 오른손 타자 유재신을 유격수 뜬공으로 묶었다. 유민상 대타로 나선 오른손 타자 황윤호에게는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으나, 안치홍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임현준은 줄줄이 만난 오른손 타자 4명을 상대로 큰 위기 없이 1이닝을 채웠다.

임현준은 구속이 KBO리그에서 가장 느린 투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26.3km다. 시속 129km인 두산 베어스 유희관보다 느리다. 왼손 옆구리라는 장점을 살려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1군에서 살아남고 있다.

'오른손 타자들도 생소해서 그런지,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물었다. 그는 "생소한 투구 자세는 시간이 지나면 타자들에게 유리한 장점이 된다. 익숙해지면 끝이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생소한 투구 자세'를 무기로 삼으면 안 된다고 봤다.

임현준은 왼손 원포인트 구원이 아닌 1이닝 구원 투수를 꿈꾸고 있다. 오른손 타자에 약점이 있은 왼손 옆구리 투수로 1이닝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임현준은 포심,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임현준은 체인지업 추가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오른손 타자에게서 멀어지는 공이 필요하다. 체인지업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훈련을 하고 있는데, 훈련 때랑 실전에서는 다르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27일) 경기는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였다. 최선을 다했다.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는 소감을 말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1이닝 구원 투수가 된 자신을 그리는 듯, 임현준은 "계속 훈련하겠습니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 광주, 박성윤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