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정수근 이후 21년 만에…오재원 '폭풍 홈스틸'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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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3-2로 앞선 8회말 단독 홈스틸로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1호이자 역대 37호 단독 홈스틸. 두산 구단에서는 역대 3번째다. 1988년 9월 4일 사직 롯데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송재박이 최초의 주인공. 이어 1998년 5월 5일 정수근이 2호를 달성했는데, 그 이후 21년 만이다.
상황은 이랬다. 8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대주자 오재원을 투입했다. 이어 박세혁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볼넷, 정진호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SK 투수는 신재웅에서 박민호로 교체됐다. 여기서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 다음타자 신성현 타석에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에 신성현이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2B-2S가 됐다. 그런데 이때 일이 벌어졌다. 포수가 던져준 공을 받은 투수 박민호가 마운드에서 모자를 만지고 로진백을 잡으려는 순간, 3루주자 오재원이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홈으로 내달렸다. 놀란 박민호가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슬라이딩한 오재원의 발은 이미 홈플레이트를 밟은 상황. 인플레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재원의 홈스틸이 인정됐다.
오재원의 창의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홈스틸 하나로 스코어는 4-2로 벌어졌고, 분위기는 급격히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투수가 로진백을 잡는 순간 홈스틸을 감행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깜짝 놀랄 플레이였다. 두산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SK는 넋이 빠지고 말았다. 1점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준 깜짝 홈스틸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찬스에서 센스가 가장 뛰어난 주장 오재원의 홈스틸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1사에서 시도하기에는 무모한 것 같아서 2사 2스트라이크에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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