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출연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 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필름295)로 한국 영화에 최초 출연한다. 영화 '트랜스 포머'의 보닛 신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여배우에 이름을 올린 그가 한국 영화, 더구나 한국전쟁을 다룬 역사 소재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의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메간 폭스는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사리'에서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았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대한 애정으로 '홍보 요정'에도 등극했다. 지난 20일 한국 땅을 밟은 메간 폭스는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KBS2 '연예가 중계',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등에 출연해 그야말로 숨가쁜 3박4일 간의 일정을 보냈다.

▲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출연한다. ⓒ곽혜미 기자

▲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메간 폭스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장사리'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에 "참 착한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할리우드 3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ICM에 함께 소속됐다고 밝힌 정 대표는 그 곳에 속한 배우 중 매기 역을 먼저 찾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배우 제시카 알바를 떠올렸으나 극 중 캐릭터 나이대와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심하던 중, 메간 폭스를 만났다는 후문을 들려줬다.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해서 영화 '포화 속으로'(2010) 등 기존에 제작한 작품들을 보여줬다. 또한 매기 역은 역사적 실존인물이라는 걸 강조했다"면서 "메간 폭스가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왔기 때문에 진지한 분위기가 담긴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메간 폭스가 직접 한국전쟁과 매기의 실존인물을 찾아보고 대단함을 느꼈다고 하더라"며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메간 폭스는 지난 1월 '장사리' 촬영 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열흘가량 머무르며 7회차 정도 촬영했다고. 정 대표는 "자신의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을 계속 찾아왔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메간 폭스가 사랑에 빠진 한식도 있다고 귀띔했다. "호박죽을 너무 좋아하더라. 이번에도 호박죽을 먹고 갔고 미국에서 호박죽 파는 곳을 알아보기도 했다"고 웃으면서 "미국에서 개봉할 때 만나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헤어졌다. 사람이 너무 착해 좋더라"고 메간 폭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출연한다. ⓒ곽혜미 기자

'장사리'는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비주얼리스트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메간 폭스를 포함해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 기대주 최민호, 김성철, 장지건, 이호정, 이재욱 그리고 드라마 'CSI'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이즈가 출연한다. 오는 9월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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