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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다시 꽃피우는 한화 김진영, "부모님, 내가 야구하는 이유"

작성일: 2019.08.30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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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투수 김진영이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잠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진영은 지난 28일 인상깊은 투구를 보여줬다.

김진영은 이날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개인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이었지만 전날(27일) 17안타(5홈런) 15득점을 몰아친 키움 타선을 차분하게 묶어나가며 팀의 2-1 승리, 6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아직 한화 팬들에게도 낯선 이름의 3년차 투수지만 야구 경력은 생각보다 길다. 1992년생인 김진영은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201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2013년 방출 후 국내로 돌아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호투였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진영은 "사실 긴장이 많이 됐다. 키움이 최근에 타격이 좋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이 됐지만 (최)재훈이 형의 리드에 따라 내 공을 던지려 했다. 1회 만루 위기를 넘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김진영은 지난해도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았는데 올해 제구도 잡혔다. 투구 메커니즘을 약간 수정하면서 훨씬 좋아졌고 더 안정감 있는 피칭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에 어깨 재활을 하면서 투수들의 공을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백 스윙을 간결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진영은 이어 "(장)민재 형이 키움을 상대로 포크볼을 던져 타이밍을 뺏은 것을 보고 3회까지 우타자 상대로 포크볼을 던졌는데 손가락 끝 느낌이 이상해져서 그 뒤로는 주 구종인 서클 체인지업을 던졌다. 구속은 예전에 평균 144km 정도였는데 요즘은 평균 140~141km 정도다. 더 늘리고 싶다"고 경기 내용을 되짚었다.

좋은 '무기'였던 구속이 떨어진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뒤 공백기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그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뛰고 있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다. 김진영은 "한국으로 와서 내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이 아들 공 던지는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아들이 유니폼 입고 야구하는 모습. 아버지가 원래 한화 팬이셔서 많이 좋아하신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해서 국내 선발진의 부진에 고전해 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때문에 1군 선발이라는 귀한 기회를 잡는 유망주들도 많아졌다. 김진영 역시 이제 기회가 찾아왔다. 김진영은 "지금은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팀에 기여도 높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마운드 위에서 각오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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