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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풀타임… 유한준-김민혁, 서로 다른 의미의 3할 도전

작성일: 2019.09.02 17: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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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타율 3할에 도전하는 유한준(왼쪽)과 김민혁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창원NC파크는 전광판에 선수 타율이 아닌 OPS(출루율+장타율)를 새긴다. 전통적 지표인 타율에서, 선수의 공격 생산력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OPS로 시대의 흐름이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그러나 여전히 타율은 선수의 기량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이자, 선수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것이 ‘3할’이라면 더 그렇다. 대개 성공한 타자의 필수 지표가 ‘3할’인 까닭이다. 타고투저 양상이 완화되면서 3할 타자가 더 희귀해졌다는 점에서 여전한 가치가 있다.

kt에는 확고한 두 3할 타자가 있다. 강백호(.339)와 멜 로하스 주니어(.333)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의미에서 3할 도전에 나서는 두 선수도 있다. 유한준(38)과 김민혁(24)이 그 주인공이다. 유한준에게 3할은 베테랑의 불꽃, 김민혁에게 3할은 경력의 시작을 상징한다.

유한준은 올 시즌 kt 최고의 선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공격 생산력은 강백호나 로하스가 나을 수 있지만, 팀 공헌도까지 합치면 유한준을 첫 손에 뽑는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유한준은 1일까지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11, 14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141개의 안타는 로하스(155안타)에 이어 팀 내 2위다.

kt 관계자들은 “늙지도 않는다”고 흐뭇한 시선을 보낸다. 유한준은 1981년생이다. 올해 만 38세,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그러나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매 경기 나선다. 야수 중에서는 역시 로하스(125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로하스가 4번 타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공백을 해소한 것도 바로 유한준이었다. 여기에 조용한 리더십으로 주장 몫까지 척척 해낸다. 이강철 kt 감독의 신임이 절대적인 이유가 있다.

만 38세 시즌에 3할을 친 사례도 별로 없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이제는 은퇴한 이병규(전 LG), 양준혁(전 삼성), 이승엽(전 삼성), 전준호(전 히어로즈), 현역으로는 박용택(LG)이 전부다. 유한준이 그 다음 사례 잇기에 도전한다. 조용하지만, 역사적인 도전이다.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꾸준했던 자신의 경력을 그대로 상징하는 듯하다.

김민혁은 첫 3할에 도전한다. 올해 kt의 리드오프로 낙점된 김민혁은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94, 1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혁은 올 시즌 전까지 1군 출장 경력이 108경기가 전부인 선수였다. 첫 풀타임 시즌에 3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향해 달려간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다 6월 24경기에서 타율 0.253에 그치며 고전했다. 상대 분석이 집요해졌다. 하지만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7월 16경기에서 타율 0.349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8월 한때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다시 타율 0.333으로 힘을 냈다. 언제든지 내야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어 타율 관리에 장점이 있다.

이강철 감독도 김민혁의 3할 달성을 내심 바라고 있다. 힘든 경쟁에서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잘 살린 만큼 뭔가의 결과물을 얻으면 앞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타율이 좋고 발이 빠르며 작전수행능력이 있는 김민혁은 올해뿐만 아니라 이 감독의 재임 기간 내내 핵심 선수가 되어야 한다. 

한편 두 선수가 모두 3할을 지키거나 혹은 등정한다면,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3할 타자 네 명(규정타석 기준)을 보유한다. 팀이 더 강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로 손색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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