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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더스틴 포이리에, 왜 노만 파크 전 거부했나?

작성일: 2015.10.23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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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트리스타 짐의 피라스 자하비 헤드 코치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에 조셉 더피(27·아일랜드)가 마지막 스파링 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그날 더피가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뇌진탕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의사가 더피의 건강을 위해 옳은 진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은 뇌진탕을 치료하기엔 긴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오는 2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76의 메인이벤트가 취소됐다. UFC는 "우리는 더피가 훈련 도중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어 더피의 출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패트릭 홀로한과 루이스 스몰카의 플라이급 매치를 새 메인이벤트로 올렸다.

더피는 즉각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스타그램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 처참한 기분이다. 정말 이번 경기를 원했고, 준비가 잘되고 있었다"며 "더스틴 포이리에(26·미국)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 둘은 이번 경기를 위해 엄청난 훈련을 견뎌 냈다. 팬, 친구,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UFC는 더피의 출전이 힘들다고 판단했을 때, 대안을 찾고 있었다. 레자 마다디와 만날 예정이었던 노만 파크(28·북아일랜드)를 포이리에의 상대로 내세우려고 했다. 파크는 상위 랭커와 만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바로 오케이 사인을 냈다. 하지만 포이리에게는 냉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정돼 있지 않은 경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포이리에는 22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호텔 방에 있었다. 훈련하려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조 실바가 너와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동료가 말했다. 실바의 전화를 건네 받았을 때, 더피의 체중이나 다른 문제에 대해 조정이 필요한 것인 줄 알았다. 그의 출전이 취소됐다는 건 예상치 못했다. 실바는 더피가 뇌진탕 증세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기분이 별로였다. 이 경기를 위해 10주 동안 준비해 왔다. 모든 게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더피는 내 경력에서 중요한 상대였다. UFC는 노만 파크의 이름을 언급했다. '파크가 너와 싸우겠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코치들과 의견을 교환했는데, 결론은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다면 그러자는 쪽이었다. 우리는 준비하고 있던 상대와 만나길 원했다"고 했다.

파크는 트위터에 자신은 매치업을 받아들였지만 포이리에가 거부했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포이리에는 비즈니스적인, 옳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했다. "우리는 길거리 싸움을 하는 게 아니다. 상대가 원한다고 해서 모두 싸울 순 없다. 내가 옥타곤으로 들어갈 땐,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발바닥에 땀이 날 때까지 신 나게 싸울 수 있다. 기꺼이 죽을 때까지 뒹굴 수 있다"고 말했다.

포이리에의 바람은 건강을 되찾은 더피와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는 내년 1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195에서 경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돈이 정말 필요했다면, 대체 선수라도 수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톱 파이터가 되려면 이러는 게 맞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곧 재조정된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난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 대회에 출전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9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KO패하고, 4년 만에 다시 라이트급으로 올라갔다.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와 얀시 메데이로스를 모두 1라운드 KO로 꺾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는 라이트급에서 끝장을 보겠다고 한다. "페더급으로 절대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웰터급에 맞는 체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라이트급을 유지할 것이다. 이 체급에서 벨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더스틴 포이리에 ⓒUF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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