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ISSUE]女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시간 걸려도 '정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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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공석인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10월 A매치가 끝난 뒤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의지다.
여자 대표팀은 10월 4일과 7일 미국 샬럿과 시카고에서 미국 여자 대표팀과 두 번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오는 2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 29일 미국으로 향한다.
당초 이번 2연전은 최인철 전 대표팀 감독이 지휘 예정이었다. 그러나 과거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자진 사퇴의 길을 걸었다. 황인선 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대행 체제로 2연전을 치른다.
최 감독 사임 이후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회위원장은 시선을 넓혔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설이 나왔지만, 프랑스 출신 A감독의 경우 언어 문제가 장벽이 됐다. 한 번도 해외에서 지도했던 경험이 없다는 난관도 있었다.
유력했던 다른 B감독의 경우 최종 계약 직전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대륙에서의 지도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 축구 관계자는 "외국인 지도자들은 일본이나 중국을 아시아 강국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꽤 있다"고 전했다.
지도자 선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김 위원장도 고민에 빠졌다. 국내 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생긴 데다 폭언, 폭행 등 세부적인 문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후보군으로 꼽혔던 국내 지도자 C감독, D감독 역시 최 전 감독과 비슷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후보를 발탁하고 같은 문제가 발생해 또 사과하는 일이 반복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세계 여자 축구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외국인 지도자가 적격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구인난에 애를 먹고 있다.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미경 분석으로 감독 선임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여자 축구 지도 경험이 없는 국내 감독부터 외국인 지도자까지 폭넓게 보면서 지도력은 물론 인성, 윤리 등 인권 문제까지 세밀하게 따진다는 계획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특히 전력강화위 내 선임 소위를 더 활성화해 후보군을 정밀하게 보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의 경우 유럽팀, 북미팀 등을 지도한 경력이 있거나 월드컵, 대륙 예선 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WCL) 8강 이상을 경험한 인물 등으로 기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지도자군을 넓혀서 살피려고 한다. 선임 소위 위원들과도 난상토론을 하고 있다. 의견을 모아 결론을 도출해 선임 작업을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확실한 기준을 앞세워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급하게 선임하는 실수는 하지 않는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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